중년, 팔팔하게 일하는 현역이 되라

  사람의 창의성이 극대화되고 풍요로운 결실을 맺어낼 수 있는 나이는 40세를 지난 중년부터라는 것이 인생학자들의 주장이다. 청년 시절에는 힘, 속도, 인내, 생산력 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반면, 중년은 지혜, 판단력, 도량, 감상적이지 않은 연민, 시야의 폭, 감성적 감각 등이 무르익는 계절이다.

  그래서 예술가들은 40이 지나고 50이 되면 그전보다 더 심오해지고 냉철한 작품을 창조해 내는 경향이 있으며, 정치인은 정계에서, 외교관은 국제무대에서, 철학자는 학문에서, 경영자는 사업무대에서, 직장인은 일터라는 무대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다.

  그럼에도 우리사회에는 삼팔선이니 사오정이니 하는 유쾌하지 않은 단어들이 직장인들을 어수선하게 만든다. 중년시절 심오한 창의력을 꽃 피워 회사에 기여해 보기도 전에 퇴직을 걱정하며 전문성 축적자체를 포기하는 현상에 이르기 까지 한다.

  인생은 계속 창조하며 살아가는 것이고 그런 중간 중간에 생기는 부족함을 채워 가며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보다 원숙해지는 시기에 들어서기 전부터 퇴직을 걱정한다면, 조직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고 회사 내에서 자기개발 의욕을 상실하게 되어 방관자가 되기 쉽다. 그런 사람은 눈에 쉽게 띄어 퇴직압력을 받게 되는 것이 당연지사이다.        

  직장인으로서 경륜이 쌓일수록 갖춰갈 것은 전문성과 리더십이다. 그중 전문성은 한 가지 이상 최강의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입사원시절부터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분야’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직무수행능력을 최대한 향상시키면서 조직 내에서 가치 있는 일원이 되기 위해 자기계발을 추구해야 한다.  입사 후 선호하는 한 분야에 자신의 뿌리를 더 깊게 내리고 직장과 공동체에서 더 든든하게 인생의 닻을 내려 정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노력은 입사초기에 설정한 자신의 경력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면서, 자신이 갖춘 기술(능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켜가며, 스스로 세운 경력개발계획표에 맞춰서 승진하고 전문가로 성장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30대 중반부터는 자신이 설정한 경력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온전히 투자하는, 즉 자기업무에서 만큼은 최고가 되기 위해 이른바 ‘올인’을 함으로서 40세까지는 회사 내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어 전문가로 발전해 감으로써 상급간부가 되고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면서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쌓여가는 경륜에 어울리는 리더십을 갈고닦아야 한다. 어느 사회에서든 근본 기둥이 되는 것은 50대다. 20, 30대가 사회의 변혁을 꿈꾸는 세대라면 40, 50대는 기본을 중시하고 노련미를 내세울 수 있는 즉, 새로운 발전을 위한 근본 뼈대가 되는 세대다. 패기 넘치는 젊은이와 노련하고 경험 많은 중년이 회사 내에서 같이 어우러져서 일하는 것이 바람직 할진데, 40, 50대들이 직장을 떠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조직발전에 활용할 ‘최신지식과 정보’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최신 지식과 실천력이 없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발전요소가 적기 때문에 그들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된다. 바꾸어 말하면, 고참사원들이 지금까지 수십 년간 쌓아온 경력과 더불어 빠르고 유동적인 최신 지식을 습득하고 실천력을 겸비한다면 조기퇴직 명단에 오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시각각 급변하고 있는 지식, 가치관, 생활양식에 뒤지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우선, 경험을 믿고 감성을 죽이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 생각과 상상이 활발한 시대 속에서 살고 있다. 감성이 풍부하면 창의력도 살아난다. 부드럽고 유연한 사고에서 상상의 나래도 펼쳐질 수 있다. 나를 위한 사색, 나를 위한 시간 속에서 진정한 자기 가치도 발현될 수 있다.

  또한 아랫사람의 불편을 늘 살피고 도와주는 것이다. 젝 웰치 회장도 “자기 혼자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글로벌 시대에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다.”라고 했듯이 구성원 모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솔선하고 도와주며, 어려움을 미리 처리해 주는 서번트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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