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해 보니 봉투에 한 권의 책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직장 CEO가 쓴 짧은 메모.
엊그제 CEO와 간부들의 점심식사가 있었다.  CEO 옆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몸무게를 빼는 문제가 얘깃거리가 되었다.  CEO는 "최근에 몸무게를 5킬로 정도 뺐는데, 몸도 가볍고, 건강에도 좋다."는 얘기였다. 방법은 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유태우 박사가 쓴  '질병완치'라는 책에 써있는데로 한 달만 하면 된다는 거였다. 책을 보내줄테니 해보라고 권했다. 식사 자리에서 가볍게 나눈 대화라 식당을 나서는 순간, 새까맟게 잊어버렸다. 

그래서 더욱 아침을 기분 좋게 하는 감동이 있었다. 
 
직장생활은 인간관계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뭔가를 상대방에게 주어야 한다. 우리는 뭔가를 주기 전에 뭔가를 주겠다는 말을 한다. 그것이 '약속'이다. 아마 직장인에게 약속을 잘 지키는 신뢰있는 사람이라는 평판보다 더 좋은 찬사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약속을 지킨다는 것이 실제로 쉬운 게 아니다. 특히 가벼운 약속은 더 그렇다.
"내가 밥 한 번 살깨."
"저녁 한 번 먹자."
"연락할깨."
"내가 도와줄깨."

어쩌면 이런 가벼운 약속은 약속이 아니라, 인사처럼 들리기도 한다.
여기에 답이 있다. 작은 약속을 지키는 거다. 작은 약속을 지키면 거기에는 감동이 있다.
각별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약속을 많이 해라.
그리고 지켜라. 작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아주 적다. 그래서 감동이 있다.  

에필로그 : 그래도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 하나있다. 친구나 후배에게 여유 좀 생기면 들어주기로 한 보험가입 약속.^^ 

ⓒ 직장인의 성공을 지원하는 <일개미의 반란> 저자 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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