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름.

우리나라의 성형외과(成形外科) 의술(醫術)은 세계 수준이다. 이제 마음을 고치는 성형내과(成形內科) 심술(心術)이 필요하다. 마음을 고치는 심술(心術)은 마음을 바르게 잡는 정형(正形), 마음의 균형을 잡아주는 내과(內科), 심성을 순화시키는 정신과(精神科)로 구분할 수 있다. 바른 마음은 갈등을 만들지 않고, 균형 마음은 흔들리거나 약해지지 않으며, 착한 심성은 감동을 준다. 조급하고 변덕스럽고 굽은 마음은 바르게 고쳐야 한다. 마음 성형의 기본은 세상을 밝고 바르게 보는 인식(認識)교정이다. 안 된다는 부정의식을 무조건 된다는 긍정으로 교정하고, 자기중심에서 상호중심으로 인식의 중심을 옮기고, 말 중심에서 행동중심으로 바꾸자. 스스로 묶인 고정관념과 주관적으로 구축한 콘크리트 마음을 부드럽게 성형하여 서로 어울리고 협조하자. 강줄기만 보고서 바다를 상상하지 말고, 상대의 처신만 보고서 심보가 고약하다고 흉보지 마라. 외골수와 이미 길들여진 선입견을 깨고 자기 마음부터 고치자.

 

균형.

마음은 주변 분위기와 물질까지 변화시킨다. 평온하고 기분이 좋은 상태로 김치를 담으면 아삭한 단맛이 돌고, 화가 난 상태에서 담으면 질긴 쓴 맛이 돈다. 착한 마음을 골라 쓰면 주변이 덩달아 편하고, 불편한 마음으로 일을 하면 주변과 상대까지 고생한다. 마음은 불리하면 균형감각을 잃고 자기마음대로 상상도 한다. 정도를 이탈한 불안과 불만은 내과 치유를 해야 한다. 몸이 균형을 잡으려면 좌우에 힘이 고루 실려야 하고, 마음이 균형을 잡으려면 자기 입장과 상대 입장을 동시에 볼 수 있어야 한다. 마음의 균형을 위해 한쪽에 굳건한 중심을 두고 반대편을 이해하고 수용하자. 현재 이 순간을 즐겁게 누리지 못하면 불리하고 부족한 것들이 침투하여 에너지만 낭비한다. 마음의 균형을 위해 마음 귀로 듣고, 마음의 눈으로 관찰하며, 마음 입으로 침묵하자. 영성의 균형을 위해 고난을 쉬어 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미움과 오해를 자기탈바꿈의 기회로 인지하자.

 

심성.

몸의 DNA는 고칠 수 없지만 마음은 내가 만들고 고칠 수 있다. 화폐는 구겨져도 가치에 변함이 없지만 마음은 구겨지면 그 가치를 잃는다. 변덕스러운 날씨는 불편을 주고, 변덕스러운 마음은 불신을 준다. 마음을 만드는 심성(心性)의 형틀이 지저분하면 아름다운 일도 추하게 보인다. 하나의 슬픔 때문에 100개의 기쁨을 잃고, 자기가 옳다는 독선 하나 때문에 100사람을 잃고, 자기 집착 하나 때문에 100가지 잘 한 일이 묻힌다. 마음의 근본 바탕인 심성은 고치는 게 아니라 각성으로 바꾸는 것이다. 남을 탓하고 흉을 보면 걸인 신세를 모면하지 못한다. 곱고 착한 심성으로 복을 벌자. 얼굴을 고치면 일정기간 아름다움을 얻지만, 마음을 고치면 죽는 순간까지 바르고 착하게 살 수 있다. 마음을 바로 잡아 몸을 바르게 세우고, 균형감각으로 미움도 사랑으로 수용하며, 착한 심성과 진심으로 장비와 도구마저도 자기편으로 만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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