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의 이종석. 출처=MBC 홈페이지.

 

“잘 되는 사람이 모른 척 안 하기로 했다.”

배우 이종석이 동갑내기 친구 김우빈과의 대결에 대해 이처럼 너스레를 떨었다.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에 출연하고 있는 이종석은 최근 MBC 연예정보 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2 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주연 김우빈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월화드라마에서 맞붙고 있는 김래원과 성유리도 동갑내기다. 김래원은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로 먼저 월화드라마에 출연 중이던 MBC <몬스터>의 성유리와 채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갑내기 스타들의 관전 포인트를 꼽아봤다.

 

#정통멜로 김우빈 vs 슈퍼히어로 이종석 vs 카멜레온 박신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김우빈. 출처=KBS 홈페이지.

 

1989년생 김우빈과 이종석은 김우빈이 먼저 스타트라인에 섰다. 김우빈은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시한부 슈퍼스타 신준영을 맡아 정통 멜로를 소화해내고 있다. 이종석은 <W>에서 만화 속 캐릭터 강철이 되어 사격 연습 몇 번 만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가 하면, 벤처 사업가로 거물이 되는 등 슈퍼 히어로를 실감나게 연기해내고 있다. 이종석은 전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초능력을 보였고, <피노키오>에서는 명석한 기자를 연기했던 만큼 이번 드라마에서도 신비감 넘치는 판타지 히어로를 제대로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김우빈과 이종석의 대결은 각각 이경희 송재정 작가의 대결이기도 하다. 이경희 작가가 <상두야!학교가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에서 보여준 묵직한 멜로를 김우빈이 연기해내고 있고, 이종석은 <나인> <인현왕후의 남자> 등에서 시간 여행을 소재로 신비로운 분위기의 텍스트 구성에 강한 송재정 작가의 색깔에 맞게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김우빈과 이종석은 3년 전 KBS 2TV <학교 2013>에서 고교생을 연기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모델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지닌 두 사람은 서로 격려해주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종석은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오늘도 제작발표회 사진을 보고 ‘사진 예쁘게 나왔더라’고 문자를 해줬다”고 김우빈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두 사람의 친분과는 달리, 드라마는 치열한 접전 중이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11.1%, <W>는 9.5%(닐슨코리아 7월21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의 박신혜. 출처=SBS 홈페이지.

 

월화드라마 시간대에는 김우빈 이종석과 친구 사이인 박신혜가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 구제불능 불량학생에서 의사로 변신한 유혜정으로 열연 중이다. 의사가 되어 착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드러내지만, 가족에게는 여전히 차갑고 까칠한 성격을 보이며 두 가지 색깔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박신혜는 1990년생이지만 ‘빠른 90’으로 1989년생인 김우빈 이종석과 친구다. 김우빈과는 SBS <상속자들>에서, 이종석과는 SBS <피노키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신혜는 보다 적극적이고 도발적인 캐릭터로 변신을 도모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김래원 성유리, 상처 딛고 성장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의 성유리. 출처=MBC 홈페이지.

 

김래원과 성유리는 각각 SBS 월화드마라 <닥터스>와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보이고 있다. 1981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한 작품에 출연하거나 친분은 없지만, 선의의 경쟁자로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닥터스> 방송 전 <몬스터> 제작보고회에서 성유리는 <닥터스>와 KBS 2TV <뷰티풀 마인드>를 언급하며 “두 드라마의 티저를 챙겨봤다”며 “가슴 설레는 부분이 있더라. 극중 강기탄(강지환 분)과 이런 느낌으로 러브라인을 형성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의 김래원. 출처=SBS 홈페이지.

 

김래원이 맡은 홍지홍과, 성유리가 맡은 오수연은 상처를 갖고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다. 홍지홍은 인턴 시절 사소한 실수로 사람을 죽게 만든 뒤 고등학교 생물 교사가 되었지만, 뒤늦게 다시 의사로 돌아온 ‘훈남’이다. 오수연은 아버지가 죽은 뒤 자폐아 남동생을 보살피며 ‘소녀가장’으로 살면서도 꿋꿋이 대기업에 입사하고 불의와 맞서 싸운다. 두 사람의 무르익은 연기력을 보는 것도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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