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생각은 마음을 거쳐 정신(精神)이 되고, 정신은 의식과 무의식의 협조로 행동을 만든다. 정신은 특수 환경(시대정신)과 특정인(군인정신, 장인정신 등)이 만든 특수한 마음이다. 정신은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고 정신은 생산과 심화와 평정 과정을 거친다. 유전자는 몸을 만들고, 두뇌는 마음을 만들며, 정신은 고난과 사명과 다수의 양심이 만든다. 정신을 만드는 기본 핵은 양심이다. 양심은 맑은 정신의 원천이며 자기 정신을 감독하는 감독관이다. 양심은 선한 행동을 하게 하는 정신의 핵이며 인류가 존속하려면 시급히 찾아야할 덕목이다. 양심을 잃은 인류는 세계대전을 벌렸고, 테러로 불특정 다수를 학살하며, 사람이 사람의 적(敵)이 되는 짓을 하고 있다. 양심 회복으로 인간 중심의 시대정신을 찾아야 한다. 리더는 조직 정신 생산자다. 진심이 담긴 정신은 사람의 태도와 제품과 장비의 질까지도 변화시킨다. 아시아의 등불인 우리가 양심 문화를 회복하여 인류 구원의 선봉이 되자.

심화(深化).

인공지능이 자기 학습에 의해 진화하듯, 정신도 자기 심화에 의해 발전한다. 강한 정신은 홀로 강대함이 아니라 대상과 하나가 되려는 겸허함이다. 강한 정신은 느긋함과 본질을 보려는 통찰에서 생긴다. 있는 대로 보이는 게 아니라 통찰하는 대로 존재한다. 통찰은 현상계와 절대계를 꿰뚫어 보는 눈이며, 아(我)와 비아(非我)의 융합이며, 의식과 무의식과 각성의 교감이다. 통찰은 편견이 만든 부정과 경계선을 깨트리고, 변죽만 건드리는 언어를 해체하며, 문제 속에서 지혜와 행동을 찾는다. 통찰은 파도 뒤의 바람을 느끼고, 에고 뒤의 ‘참나’를 느낀다. 목적이 방법을 정당시 하면 독선이 된다. 효율적 방법으로 목적을 만들고, 양보와 배려로 휴머니즘 사업을 하자. 리더는 숨소리마저 속이지 못한다. 통찰의 눈으로 모순과 고난을 뛰어넘고, 양심과 통찰의 결합으로 욕심을 해체하며, 우주와 합일되는 깊은 정신으로 평온을 찾고 근심을 평정하자.

평정(平定).

정신의 최종 상태는 평정과 안정과 평온이다. 강한데 부조화를 이룬다면 강함이 아니고, 겉은 약하지만 매력을 주면 이미 강한 상태다. 정신은 몸과 기운 수준을 초과하지는 못한다. 육체적 고행을 한다고 정신이 강해지는 게 아니다. 이런 저런 정신이 각성과 충격으로 욕심의 좁은 문을 빠져 나갈 때 비로소 강해진다. 자존감과 평정의식은 뿌듯한 자아감에서 생기고, 정서적 안정과 평온은 믿음에서 생긴다. 조직의 구성원은 강한 정신을 심는 리더보다 안정감을 주는 리더를 더 선호한다. 자기밖에 모르는 욕심(慾心)과 한 길로 추해지는 에고와 배타적 태도는 안정을 해친다. 불안은 공존 세상을 파괴하고, 안정 정서는 서로를 살린다. 더불어 일을 하려면 한마음 믿음과 단결이 중요하다. 한 사람의 선행은 만인에게 희망을 주고, 리더의 양보는 조직을 안정시키고 덕이 넘치게 한다. 개체는 소멸되어도 뿌리는 불멸이라는 정서적 배짱으로 삶의 안정을 찾고, 세상을 안정시키는 영웅이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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