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델은 자전거를 타고 와서 그 소품으로 3분 포즈를 취 해 준다. 3분 마다 포즈 를 바꾸면 3분포즈. 2분. 1분 그날 분위기에 맞혀 정해진다. 한복도 소품으로 챙겨와 지루함이 없어 좋다.  쉿!! 자~~ 이제 다들 열심히 그리기 시작한다. 쓱쓱~~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여인의 인체는 너무도 아름답다. 어떻게 표현해야... 어떻게 ...그려야 멋진 크로키를 그려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만이 가득하다. 제일 많은 질문, 누드크로키 그릴 때 야한 생각 안 드냐는 질문이 무색할 정도로 야한 생각 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미대를 나온 사람들이 모두 크로키도 잘 할 거로 생각하는 것은 잘 못된 생각 이다. 노력하지 않으면 그대로 실력이 보여 지기 때문이다. 지우거나 덧칠을 하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그려야 한다. 서예의 필력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남자 모델과 눈이 마추질땐 약간 민망하기도 하여 가능한 시선은 피한다.

대부분 모델들은 자신의 몸을 잘 가꿔 나오는데 개인적인 바램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 스러운 인체를 그리고 싶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에선 나이 많으신 모델들이 많이 있다 들었다 인위적인 인체의 미보다 배도 나오고 흰머리도 있고.. 다양한 모델이 없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다 .

어떤 날은 체격이 큰 여자 모델이 몇 주 나오자 어느 남자 화가분이 저 모델 그만 나오게 하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그분은 날씬하고 예쁜 모델을 좋아하는게 틀림없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어떤 모델이 나오건 최대한 열정으로 모델을 그린다.

멋진 그 인체의 신비를 표현하려고 무단한 노력을 한다. 이렇듯 나에겐 그림이란 운명이 아닌 숙명이기에.. 그림에 대한 열정은 영원히 식지 않을 것이다. 끊임없는 노력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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