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브랜드가 판치는 이유

 

레인콤의 양 덕준 사장이 화가 났다. 그 이유는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적인 IT 전시회인 'Cebit 2005' 에서 레인콤의 MP3 제품을 똑같이 베껴 만든 모사품이 버젓이 전시되는 어이없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분명히 화가 날 만한 일이나 기쁜 일이기도 하다. 전 세계 소비자들이 아이리버를 (레인콤의 MP3 브랜드) 얼마나 갖고 싶어하면 짝퉁 제품까지 만들어 파는 기업이 생길까! 실로 토종 MP3 브랜드인 ‘아이리버’의 브랜드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일이다.

 

사실 우리는 짝퉁 제품을 종종 사서 쓴다. 특히 고가의 명품 브랜드라고 알려진 루이비통, 프라다, 로렉스, 몽블랑, 까르띠에 등의 짝퉁 제품은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구매 시 느낄 수 있는 창피함까지 무릅쓰고 우리들은 왜 이렇게 짝퉁 제품을 사는 것일까? 사실 짝퉁 제품을 살 때 우리는 그 것이 진짜처럼 품질이나 성능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구입해서 쓴다. 그 이유가 뭘까? 아래 글을 읽어 보자.

 

“우리가 진짜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 것은 꿈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젊은 세대에 있어어 폭스바겐의 뉴 비틀은 그들의 꿈입니다. 그 들이 갖고 싶어하는 것은 자동차란 이동수단이 아니고 비틀이란 브랜드입니다. 그 들은 자신의 개인적 스타일과 사회적 지위를 비틀이란 브랜드를 통해 표현하고 싶어하는 강렬한 꿈이 있습니다. 기업은 제품의 기능적 가치를 넘어 고객의 감정적 가치와 연결할 수 있는 꿈을 팔아야 합니다.”


Longinotti-Buitoni, Ferrari CEO, Selling Dreams, 1999

 

브랜드가 정말 강력해 지면 짝퉁 제품이 나오는데 그 브랜드들은 하나같이 제품의 물리적 혜택을 넘어 우리의 감성적 욕구까지 충족시켜주고 있다. 1,000만 원짜리 로렉스 시계를 차는 이유는 정확한 시간 때문이 아니고 우리의 스타일이나 사회적 지위를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욕구 때문이다.

 

스타벅스, 나이키, BMW, Tiffani, 스카이 등과 같은 브랜드들을 우리가 갈망하는 이유가 바로 우리의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인 것이다.

 

강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물리적 욕구만 충족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그런 제품들은 세상에 수없이 많다. 그들의 감성적 욕구까지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강력한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바로 꿈을 파는 것이다.

당신은 제품을 팔고 있는가? 꿈을 팔고 있는가?

 

<이 종진, brandcareer.com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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