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에 흥미로운 스릴러 영화가 하나 있었다.

한 빌라에서 어린 소녀의 죽음, 그리고 열흘 간격으로 발생하는 연쇄살인사건 범인의 실마리는 잡히지 않고, 강산맨션의 이웃사람들은 공포에 떨고 있는데 이웃사람들은 수십 만원대의 수도세, 사건발생일마다 배달시키는 피자, 사체가 담긴 가방과 똑 같은 가방을 사 간 102호 남자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살인마 또한 이웃사람들을 눈치채기 시작하고, 두 번째 소녀의 죽음을 막기 위한 마지막 대결을 펼치는 만화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의 제목은 바로 ‘이웃사람’이었다.

이 영화의 후속편으로 영화를 하나 더 만들고 싶다.아주 공포스럽고 무서운 영화로 바로 제목은 ‘아는 사람’이다.

우리가 투자를 할 때 참고로 하는 정보는 참으로 많다.당장 금융기관 직원의 조언이 있겠고 신문이나 뉴스의 기사와 관련 도서나 인터넷 사이트 등 오히려 정보가 너무나 많아서 걱정일 정도로 무궁무진한 주식,부동산,경제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투자를 실천하기까지 가장 영향을 미치고 곁에서 부추기는 정보 혹은 사람은 ‘아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상담을 하면서 투자의 동기에 대해서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인척이나 선후배 혹은 지인 및 직장 동료 등 ‘아는 사람’에 의해서 투자를 하는걸로 나타났다.

그렇게 투자를 해서 성공을 하면 그게 또 다른사람에게 전파가 되어서 내가 또 하나의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렇게 입에서 입으로 퍼져서 투자를 하다가 언젠가는 누군가는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가 그 경로에 있어서 시작점일지 끝에 위치에 있을지 그건 모르는 것이고 어느 위치인지를 떠나서 일단 이러한 방식으로 투자를 해서 실패한 경우가 훨씬 많다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
설사 성공을 하더라도 운이 좋아서거나 소가 뒷걸음치다가 개구리 잡듯이 어떻게 하다보니 잘 된 것이지 정말 본인이 투자의 수익률을 예상하고 판단해서 실천까지 하는 경우는 많지가 않았다.

다른 표현으로 부동산 투자의 최대의 적은 ‘친정’과 ‘남편의 출퇴근’거리라고 하는데 친정근처와 출퇴근 위주로 내 집 마련을 하거나 아파트 등 주택을 매수했을 때 투자 수익률 관점에서 성공한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냉정하게 판단을 해야 한다.

과연 그 ‘아는 사람’이 투자의 실패시 원금을 보전해 주는가?
그 사람은 정말 투자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인가? 그 사람 혹은 그 주변의 사람 중에 혹여 성공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 투자의 성공한 사례를 살펴보면 제대로 투자의 가치를 따져서 위험을 회피하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투자를 했는지 확인해 보았는가?

모든 투자상품 전단지나 안내장의 하단에는 돋보기로 봐야 할 정도로 작은 글씨로 이러한 늬앙스의 글이 인쇄되어 있다.

[본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서 보호되지 않는 상품이기 때문에 갑작스런 시장의 변화로 인해서 원금 손실시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많은 부동산 분양이나 투자 전단지에도 개미 같은 글씨로 이렇게 적혀있다.

[상기 내용(수익률,개발호재 포함)은 어디까지나 예정이기 때문에 실제 사례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법적책임 면제)]

과연 지금까지 내가 이러한 부분까지 감안해서 투자를 했는지 반성해보고 이제부터라도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투자의 예상 수익률보다는 위험을 먼저 생각하고 세 번 생각할 것을 열 번 스무번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