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에서 'Z'세대까지(Generation-A to Z)-알파벳 세대 정리

 

어느 지루한 회의 자리에서 지금의 20~30대와 ‘I'로 시작되는 여러 단어들이 잘 들어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터넷(Internet)으로 시작하여, 바로 그 자리에서 뭔가 이루어져야 하는 인스턴트(Instant)적인 성격, 해외 경험이 이전 세대와 비교하여 많고(International), 본능에 따른 행동 경향이 짙고(Instinct), 깊은 뜻보다 재미를 추구한다(Interest) 등등 여러 단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래서 이들을 한번 ’I 세대(Generation-I)'라고 명명하고 글을 한번 쓸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I 세대’는 많이 들어본 것 같았다. 다른 알파벳들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를 하는데, 알파벳을 쓴 여러 세대들이 굳이 자료를 따로 찾지 않아도 툭툭 떠올랐다. 그래서 호기심으로 세대 명에 아직 쓰이지 않은 알파벳이 있는가 찾아보았다. 웹사이트 검색 결과, 알려진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26자 모든 알파벳이 세대를 가리키는 데 쓰이고 있었다.

 

- A세대 : 'Aspirations(욕구)'란 단어의 첫 글자에서 따옴.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의 대도시에 살면서

연간 소득이 3000~5000달러인 30~40대로 소비성향과 성취/과시욕 강함.

- B세대 : 생명공학(Biology) 세대로, 철저한 과학성을 그 밑바탕에 두면서도

동시에 친환경적인 성격을 갖는 세대

- C세대 : 자신이 직접 컨텐츠(Contents)를 생산하고 이를 인터넷 상에 저장해

다른 사람들과 자유롭게 공유하면서 능동적으로 소비에 참여하는 세대.

‘C’를 Cyber, Computer, Creativity, Competition, Consumption,

Chemical(여기서는 ‘중독’이란 의미로 쓰임)이라고 다양하게 얘기하기도 함.

- D세대 : 설명이 필요 없는 디지털 세대. 여기에 글로벌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비슷한 소비 성향을 보이는 데 착안하여 ‘글로벌 D세대’로 부르기도 함.

- E세대 : 인터넷을 포함한 디지털 전자의 ‘e'로 쓰이기도 하고, 사업감각과 그에 대한

성공열망이 뛰어나다고 해서 ‘Enterprise'의 ’e'라고도 한다.

- F세대 : 일본에서 아이모드 서비스와 함께 10대말 혹은 대학생활을 시작한 세대로

친구(Friend), 자유(Freedom), 발견(Find)를 좋아한다고 해서 이리 붙였단다.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며 모든 것을 한다고 ‘Finger'의 ’F'를 붙이기도 하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Fastfood'로 'Fat'한 세대를 가리키기도 한다.

- G세대 : 푸른색을 뜻하는 `Green’과 세계화를 뜻하는 `Global’의 영어 첫문자에서

따온 것으로. 건강하고 적극적이며 세계화한 미래지향적인 젊은 세대.

환경운동 등을 활동무대로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편다.

- H세대 : 몇몇 기독교 단체를 중심으로 운동 성격으로 얘기하는 세대.

Heart와 Home 그리고 Hope를 지향하는 세대라고 한다.

- I세대 :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태어난 세대.

인지능력이 생길 때부터 인터넷에 친숙하여 PDA, 휴대폰, MP-player, USB-Drive 등의 각종 저장장치에 막대한 양의 정보를 담아 가지고 다니며,

사이버 공간을 현실세계에 못지 않은 중요한 삶의 터전으로 삼음.

- J 세대 : 역시 몇몇 종교단체에서 ‘Jesus 세대’라는 말을 쓴다. 앞에서의 ‘H 세대’와

비슷한 맥락으로 ‘Joy 세대’라고도 한단다.

- K세대 : 지식이 핵심 경쟁력이 되는 ‘Knowledge'세대이다.

- L세대 : 한국의 거대 그룹에서 ‘Love generation'이라는 말을 썼다. 한편으로는 명품을

애용하고 갈구하는 ‘Luxury'세대라고도 한다.

- M세대 : ‘Mobile'에서 따온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 없겠다.

새천년(Millenium), 개인 위주(Myself)로도 썼었다.

- N세대 : 가장 많이 쓰이는 세대명이다. ‘Net'외에 'Now', 'New' 등을 의미한다고도 한다.

- O세대 : 오바마(Obama)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젊은 주역들을 미국 언론에서 이렇게

명명했다. 유기농 등 친환경에 관심 많은 ‘Organic' 세대를 일컫기도 한다.

- P세대 : 제일기획에서 2003년 발표한 용어. 참여(Participation), 잠재력(Potential),

열정(Passion)등을 일컬음. 명명 과정에 참여도 했는데, 내가 제안한 것은 아니다.

- Q세대 : Q세대란 정치에 무관심하고 온라인에 몰두하는 세대로 Q는 '조용한' 을 뜻하는 영어단어 '콰이어트 (Quiet)'에서 유래.

미국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미국 대학생들이

지나치게 온라인에서만 이상을 추구한다며 이들을 영국 소설가 그레이엄 그린의 소설 제목 '조용한 미국인'에서 힌트를 얻어 명명.

- R세대 : ‘불황(Recession)을 심각하게 겪고, 그 후유증에 시달리는 세대.

나라마다 다르지만 한국에선 ‘90년대 초중반 학번이 가장 대표적인 예.

- S세대 :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19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젊은이들을 지칭.

'침체(Slump)세대' 또는 'S세대'라고도 부름. 일본의 경제발전을 이끈

부모 세대들과는 달리 풍요로운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세대.

부모 세대가 엔지니어나 회사원을 선망했던 것과는 달리

배우·운동선수·가수·코미디언·미용사 등이 선망 직종.

- T세대 : Time(시간)의 T에서 따온 ‘T 세대’는 물질보다 부모와의 시간을 더 원하는

요즘 청소년들을 지칭하며 호주의 ‘The Australia Institute'라는 곳에서 명명.

한국의 모통신회사에서는 다르게 얘기하고 싶을 것이다.

- U세대 : ‘Ubiquitous'에서 연유했다. 어디서나 연결이 되어야 하는 세대.

- W세대 : 2002년 거리 응원을 주도했던 세대.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자기중심적인 경향에서 벗어나 공동체 안에서 스스로를 표현.

- X세대 : 풍요로운 1960~70년대에 태어났으나 1980년대 불황으로 미래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가득한 세대로 특히 자유분방. 기성세대가 '이해할 수 없는 세대'라는

의미에서 'X세대'로 명명. 한국에서 X세대는 주로 1990년대 반항과 개성이

넘치는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말로 쓰임.

- Y세대 : X세대의 다음으로 정보통신이 삶 속에 융화되어 성장하며,

디지털세대와 거의 비슷하게 쓰이기도 함.

- Z세대 : 일반화되지는 않았지만, Z라는 글자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단순히 X세대와 Y세대의 다음세대라는 뜻에서 등장.

중국에서는 ‘소황제’ 신드롬과 연계하여, 방황하는 청소년층을 가리키기도 함.

 

왜 이리 알파벳이 많이 쓰일까? 예전 알파벳 마케팅에서도 얘기했는데, 세 가지로 요약하여 얘기할 수 있다.

 

1. 단순/강렬함 - 한 자로 표현한다.

2. 이해/용이함 - 누구나 대충이라도 읽고, 알고 있다.

3. 연상/확장성 - 자유롭게 뜻을 상상할 수 있다.

 

위에서 본대로 쓸 알파벳이 없기는 하지만, 아마도 한 자 알파벳은 포기하더라도 알파벳끼리 조합하는 형식을 취해서라도 이런 알파벳을 이용한 명명은 세대 이외에도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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