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광고들-Ted 696 맥주




올해도 칸느의 그랑프리 중의 그랑프리라고 할 수 있는 필름 부문의 대상은 30초짜리 TV광고가 아닌 3분짜리 인터넷에서 쓰인 필름이 받았다. 이번 칸느의 슬로건이 “창조성에 불을 땡겨라(Ignite your creativity)”인데 그 창조성이 어떤 창조성인지 모르겠다고 기자들을 만나서 얘기하곤 했는데, 그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해고 글을 쓰려고 작정하고 있다.




어쨌든 칸느에서 광고들을 보면서 가장 재미있게 본 것은 ‘옥외’ 혹은 얘들이 일부러 어려운 단어를 가져다붙이며 쓴 듯한 소위 ‘Ambient' 광고들이었다. 딱히 옥외광고로 치부하긴 그렇고 하여간 새로운 매체로 개발한 것들이 되겠다. 그것들 중 재미있게 본 것들 몇 개를 보자.




호주, Australia 맥주 광고이다. 우리로 치면 큰 페트병에 든 맥주를 광고하는 게 떨어졌다. 이미 그만한 크기의 맥주들은 나와 있고, 딱히 힘주어 얘기할만한 장점도 없다. 사실 맥주가 얼마나 차이가 나겠는가? 이들은 새로운 매체를 개발하는 것으로 해결책을 삼았는데, 바로 포장지였다.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맥주병을 생으로 들고 다닐 수 없어, 종이로 싸서 가지고 다녀야 하는 호주에서, 이들은 그 포장지를 광고매체로 활용했다.




괜히 더 커 보이고, 최초로 696ml 크기로 나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최초’라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다. 아니, 최초라고 우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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