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여성들이 신데렐라를 꿈꿉니다. 어느 날 백마 탄 왕자가 홀연히 나타나 허허벌판에 서 있는 나를 자신의 왕궁으로 데려다 줄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이나 ‘유리화’의 이동건, ‘겨울연가’의 배용준처럼 돈과 능력을 모두 갖춘 멋진 남자가 내게 목숨을 건 사랑을 바칠 걸 꿈꾸며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세상은, 조직은, 회사는 정글이니까요. 신데렐라는 고사하고 남성보다 두세 배 열심히 일해도 살아남을까 말까 한 게 조직세계입니다.

 

존 F. 케네디는 ‘사람들은 현실이 아닌 신화를 믿고 싶어한다’고 했지만 현실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남는 건 패배와 배신이라는 쓰라린 상처뿐이지요.

 

젊은 여성들은 종종 나이든 여자선배와 자신은 다르다고 여깁니다. 선배가 초라해진 건 무능했거나 성적 매력이 없었거나 별스럽게 굴었던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자신은 능력도 있고 주위 남성들과의 인간관계도 좋은 만큼 조만간 남자들 틈에 혹은 그 위에 우뚝 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아직도 머리카락 길이로 능력을 재단합니다. 살아남는 길은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면서 작은 승리에 우쭐하지도, 눈앞에 닥친 패배나 위기에 꿈을 포기하지도 무너지지도 말고 씩씩하게 걷는 것뿐입니다.

 

부드럽게 그러나 굳건히 걷다 보면 기회가 옵니다. 그래도 신데렐라가 있다고 믿고 싶으면 실력을 키우고 또 키우세요.

 

힘은 전문성에서 나옵니다. 스스로를 잘 가꿔야 하는 것도 물론이지요. 왕자를 만나려면 왕궁에 가야 하고 그러자면 마차와 드레스도 있어야 하니까요.

 

세상에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고, 세상 그 누구도 한쪽에 세상에 부딪쳐 쓰러진 나를 일으켜 세워주지 않습니다.

 

너무 냉혹하다 싶을 지 모르지만 스스로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건 자신밖에 없습니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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