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구루(Guru)?




        '친구들! 당신들이 재미있어 할 기사가 나와서 알려주오.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5월5일 최고의 비즈니스 구루(Guru)들을 뽑았는데, 빌 게이츠(Bill Gates)가 3위를 차지해 6위에 그친 나를 올해도 앞서버렸소.‘




        5월초 느닷없이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에게 온 메일의 일부였다. WSJ의 기사를 처음 보고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부인을 불러 보여 주고, 빌 게이츠를 끌어들여 나름대로 농담을 만들어 메일 보낼 사람들을 추려서 메일을 쓸 때의 그의 장난기어린 표정이 선했다.




        학문적으로 일가를 이루었다고 하는 인사들 중에 묘하게 이런 ‘지적(知的)’과 ‘유치(幼稚)’의 양면을 달리는 농담을 즐기는 이가 많다. 유머와 지식이 절묘하게 결합된 A.J.제이콥스(Jabcobs)의 <Know-It-All(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카)>를 위의 메일을 받던 전후에 읽고 있었는데, 그 읽기를 더욱 즐겁게 만든 인물이 그런 농담을 즐겨 하는 저자인 제이콥스의 아버지였다. 타임(Time)에 다닌다는 사람에게 “시계회사입니까?”라고 묻고, 파티에서 아들 친구에게 자기 집안사람들은 모두 윤년의 2월 29일에 태어났다고 속여 넘기려 하는 노인의 모습에서 위의 빌 게이츠 운운하는 메일을 쓰는 필립 코틀러를 떠올렸다.




        어쨌든 비즈니스 구루(Business Guru)라는 명칭에 어울리지 않는 사라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사람들도 있고, 나름대로 재미있는 명단인지라, 개인적인 견해를 곁들여 한번 이들을 살펴보았다.







1. Gary Hamel            비즈니스 전략가(Strategy guru)

        - '핵심역량(Core Competency)와 '전략적 의도(Strategic Intent)'

         용어의 창안자

        - 21세기형 경쟁전략의 대가로 신규사업 모색, 조직의 개편,

          경쟁력 강화 등 전공.

        - 엔론(Enron)을 대표적인 성공기업으로 뽑아서 곤욕을 치뤘다.




2. Thomas L. Friedman    NYT 칼럼니스트

        - 중동전문가로 출발. NYT의 대표적인 칼럼니스트로 몇몇 군데서는

         ‘NYT 주필’이라고 소개를 하기도 한다.

        - 미국 중심의 글로벌리즘의 전도사로 약간 요주의 인물




3. Bill Gates              MS 회장(Microsoft chairman)

        - 설명이 필요 없다.

        - 사회공헌 쪽에 전념하겠다고 하는데, 'MS=빌 게이츠'의 공식을

          어떻게 극복할지!




4. Malcolm Gladwell       <Blink(블링크)> 저자

        - '티핑포인트'의 작가이기도 하다.

        - 다양한 사례로부터 통찰력있는 결과를 끄집어내는 '글쓰기'에 능함




5. Howard Gardner         하버드대 교수(Harvard professor)

        - 경영 부문에서는 리더쉽이란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




6. Philip Kotler           노스웨스턴대 교수(Northwestern professor)

        - Mr.Marketing! 마케팅을 진정한 과학으로 만들었다.




7. Robert B. Reich         전 노동부 장관(Ex-labor secretary)

        - 뽑힌 인사들 중 가장 키가 작다.

        - 거시/미시를 두루 갖춘 경제학자로 대중에 대한 따뜻한 시각보유




8. Daniel Goleman         심리학자(Psychologist)

        - 감성적인 리더쉽, 사회감성지수(Social Intelligence)로 유명

        - 본인의 감성지수는 낮은 것으로 보인다




9. Henry Mintzberg         맥길대 교수(McGill professor)

        - MBA와 컨설팅 비지니스 비판으로 유명

        - 그러나 본인은 컨설팅 업계에서 주는 상을 많이 받았다




10.  Steven R. Covey         <성공한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 저자

        - 제대로 된 후속작이 나오지 않고 있음




11. Jeffrey Pfeffer         스탠포드대 교수(Stanford professor)

        - 인사 정책 부문의 대가

        - 작년에 한국에 와서 강연하고 감. 내년에도 올 예정




12. Peter M. Senge         <The Fifth Discipline> 저자

        - 공학엔지니어로 시작하여 요즘은 동양철학과 명상에 심취하신

          독특한 분.

        - 학습조직을 주창하셨는데, 60년대 히피 철학자를 연상케 함




13. Richard Branson         버진그룹 창업자(Virgin founder)

        - 빌 게이츠보다 사업적으로 덜 성공하여, 훨씬 재미있는 삶을

          영위하고 있음

        - 취미생활도 다양하고, 친구로서 사귀기에는 훨씬 나음




14. Michael E. Porter       하버드대 교수(Harvard professor)

        - '가치사슬', '경쟁우위' 등 20세기 경쟁이론의 창시자

        - 게리 하멜 때문에 갑자기 구시대의 인물처럼 되어 버림




15. Michael S. Dell         델 창업자(Dell founder)

        - 엄청나게 성공한 앙트레푸르네(Entrepreneur) 정도이지

          구루(Guru)까지는 아직???




16. Geert Hofstede  <Culture's Consequences(세계의 문화와 조직)>저자

        - 이번 명단에서 최연장자.

        - 문화에 따른 조직의 차이 연구로 글로벌경영이론의 선구자




17. Clayton M. Christiansen  하버드대 교수(Harvard professor)

        - 이번 명단의 최장신.

        - 신기술을 중심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대응해야하는가로

          앞으로 계속 순위 상승 예상




18. Jack Welch                     전 GE CEO

        - 향후 지속 순위 하락 예상. 20세기형 경영자

        - Sustainability라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인물




19. Tom Peters   <In Search of Excellence(초우량기업을 찾아서)> 저자

        - 컨설턴트 출신으로 80년대 최고의 경영서적 저자.

          스타 저술가/강연가의 시대를 열음

        -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직관을 중시하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20. Myron S. Scholes       199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 주가에 관한 모형으로 경제학상을 탔지만, 실물시장에서는

          엄청난 실패를 맛봄.

       - 그래도 얼마 전 한국에 와서는 크게 주목 받으며,

          강연을 하고 갔다.




21. Ikujiro Nonaka          일본 히도쯔바시(一橋)대 교수

        - 지식경영의 대가. WSJ에서 뽑아서 그랬겠지만 유일한 아시아인. 






Source:  Erin White, "New Breed of Business Gurus Rises, Wall Street Journal,

B1, B6, May 5, 2008  + 개인적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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