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렇게 묻습니다.
" 만일 당신의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어떻게 키우겠습니까? "
'나는 이렇게 키우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참으로 멋진 분 이십니다.

'다이아나 루먼스'라는 분은 이렇게 시를 지으셨어요.

<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덜 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더 많이 아는데 관심을 갖지 않고
더 많이 관심갖는 법을 배우리라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 연도 더 많이 날리리라
들판을 더 많이 뛰어 다니고
별들을 더 오래 바라 보리라
더 많이 껴 안고 더 적게 다투리라
도토리 속의 떡갈나무를 더 자주 보리라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하리라
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


어떤 귀절이 마음에 와 닿으시나요? 
저는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와'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 예요.
시인은 길지 않은 시 한편에
<부모됨>의 알파와 오메가를 잘 표현해 주셨다고 느껴져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얼마나 믿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죠.
그 시작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한답니다.
부모와의 단단한 애착형성이 신뢰로 이어지고
그 믿음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또 다른 사랑을 낳고 .....
마침내 그는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크게 되는 것입니다. 
시인은 그래서 부드러운 시어로 '<먼저> 자존심을 세워주라'고 확실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일은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고 그 과정 속에서 늘 보고 따라할 수 있는 모델이 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부모가 되려는 사람은 내 아이가 내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 자란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하는거죠.
이 말에 찔리지 않는 부모는 아마도 없을겁니다.
저도 여기 저기 쿡쿡 쑤시고 아퍼요 지금......
그래도 혼자만 아픈 건 아닐테니 살짝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요즘 기말고사 기간이지요.
먼저 마음을 보듬어주면 성적도 오르고 하는 뭐 그런...  선순환의 기쁨을 누려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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