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달임으로 가장 많이 드시는 음식이 삼계탕이나 닭백숙입니다.
같은 식재료라도 조리방법에 따라 아주 다른 맛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지요.
손님을 초대하기 위한 요리인가, 가족친지들이 모이는 잔치요리인가, 허물없는 이웃이나 친구들을 위한 밥상인가에 따라 요리 아이템은 항상  바뀔 수 있습니다.

닭요리도 여러가지 조리법이 있겠으나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밥상에서 어른 아이 두루 좋아하실 수 있는 닭볶음탕 만들어봅니다.
볶음용으로 손질된 닭을 구입하여 기름기를 떼어내고 깨끗이 씻은 후에 중국식 팬이나 냄비에 물을 자작하게 붓고 집에 있는 와인이나 가용주 한 컵을 부은 후 파르르 끓어 오르면  물을 따라내버립니다. 이는 잡냄새를 제거하고 고기를 부드럽게 하며 기름기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다시 새물을 재료가 충분히 잠길만큼 넉넉하게 붓고 끓입니다.

부재료로 들어갈 감자는 손질하여 큼직하게 썰고 양파나 당근(돌려깎기)도 함께 준비합니다.
닭이 끓기 시작하면 준비된 감자와 당근을 넣고 고춧가루와 설탕 진간장으로 초벌 간을 하여 중불에 감자와 당근이 익도록 끓입니다.
감자가 거의 익었다 싶을 때 양파와 다진 마늘 대파 넣고 마지막 간을 맞춘 후에 불을 끕니다.
닭볶음탕은 얼큰하고 달달해서 밥반찬으로도 알맞지요.

뜨겁고 매운 음식을 드실 때엔 차가운 냉국이나 상큼한 과일야채샐러드 곁들이시면 좋겠지요.
콩나물 냉국이나 오이미역냉국 아니면 열무물김치 어느 것이나 다 잘 어울립니다.
요즈음 많이 나는 가지로도 냉국을 만들어 드시데요.

날씨가 무더우니 찬것을 많이 찾게 됩니다.
하다보면 탈이 나기도 쉽지요.
여름철에 가장 많이 찾는 수박도 너무 많이 드시면 자칫 설사를 하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엔 수박탕을 만들어드시면 좋아요.
수박을 반으로 잘라 과육을 숫갈로 긁어 베보자기에 싸서 꼭 짭니다.
짜낸 과즙을 약한 불에 은근히 졸이면 우무처럼 어립니다.
이것을 냉장해두셨다가 꺼내 드시면 색다른 수박맛을 즐기실 수가 있고 탈이 날 염려도 전혀 없습니다.

선풍기나 에어콘 바람을 피해 작은 부채 하나 휴대하시면 더위가 지겨워 영 참지못하겠다 싶을 때, 잠시 손으로 일으키는 자연풍이 얼마나 신선한지 모릅니다.
부채 위에 그려진 산수화를 감상하시면서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과연 최선의 길인지 한번쯤 점검해보시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겠지요.
잠깐동안이나마 느림과 쉬어가기로 삶의 여백을 마련하실 수 있다면, 일상 속에서 즐기는  휴가가 아니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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