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이이경 진짜사나이 이이경 / 사진 = MBC 방송 캡처

진짜사나이 이이경

'진짜 사나이' 주민등록번호 노출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해병대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출연한 배우 이이경의 주민등록번호가 여과없이 노출됐다.

이이경은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고 훈련에 불참했으며, 이에 따른 경위서를 작성하는 도중에 종이에 적힌 주민번호 13자리가 고스란히 전파를 탄 것.

일부 네티즌들은 이이경의 주민번호로 사이트에 가입을 해보는 등 불법행위까지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주민번호가 유출됐을 경우 행정자치부 장관이 주민등록번호처리자에게 5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피해자는 개인정보처리자에게 300만원 이내의 범위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주민번호를 도용했을 시에는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또한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임채무의 모습이 나오는 도중 일본의 군가가 배경음악으로 등장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제작진은 방송 이후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제작진의 부주의로 부적절한 배경음악이 방송되고, 또한 배우 이이경 씨의 주민등록번호가 모자이크 처리가 안 된 상태에서 잠시나마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일이 있었다"며 "시청자 여러분들과 배우 이이경 씨, 그리고 군 관계자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 말씀 올린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사과문에서 '일본군가'를 '부적절한 배경음악'이라고 칭했다. 네티즌들은 '사과하면 그만'이냐며 공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프로그램 폐지까지 운운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방송된 '진짜 사나이-여군특집3'에서 제식훈련 도중 여자 출연진들이 남자 하사의 엉덩이를 언급하는 등 불쾌감을 자아낸 성희롱 논란에 대한 여파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진짜 사나이' 멤버들에게만 군기를 요할 것이 아니라 제작진에게도 군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