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여성 첫 단독 앵커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

 

김주하 /MBN

 

20대 여대생들의 워너비 스타로 군림했던 김주하 앵커가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1997년에 MBC에 입사해 2000년부터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약했던 김주하는 2007년에는 주말 뉴스데스크를 단독으로 진행하며 국민 앵커로 사랑받았다.

아나운서 재직 당시 보도국 기자로 전환해 경제부와 국제부, 사회부 등 굵직한 부서를 오가며 현장을 누볐다. 여대생들이 우러러 보는 '도전의 아이콘'이었다.

그러나 김주하는 2012년 MBC 파업으로 인터넷 뉴스부로 소속을 옮기며 지난 3월 메인 앵커 자리를 내놓게 됐다.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듬해 김주하는 결혼 9년만에 남편 강모(44)씨와의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강 씨가 한 차례 이혼한 과거를 속이고,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는 등 구설수에 휩싸였다. 1심 재판부는 남편 강 씨에게 혼인파탄의 책임이 있다며 위자료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양육권은 김주하에게 돌아갔다.

김주하는 과거를 훌훌 털고 재기에 성공했다.  2015년 7월 종합편성채널 MBN으로 이적해 4년만에 방송에 복귀한 것. 다음달 1일 부터는 남자 앵커 없이 '뉴스8'의 단독 진행을 맡게 됐다.

국내에서 여자 앵커가 방송사의 주중 메인 뉴스를 혼자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주하는 여성중앙 12월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회를 전했다.

김주하는 “이제야 새로운 조직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면서 “서두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생활하던 중에 단독 앵커라는 소식을 들어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주하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그는 “보통 아줌마의 시선이 담긴 뉴스”라고 설명했다. 순수하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그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한다는 것이다.

이어 "넘쳐나는 뉴스 속에 파묻혀 있다 보면 언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뉴스가 대중들에겐 공감이 안 될 수 있다”면서 “그래서 나는 뉴스를 대중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려고 한다. 공감의 촉을 놓치지 않는 게 나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주하 /여성중앙

김주하는 싱글맘으로서의 삶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슬하에 10살 된 아들 준서와 5살 된 딸 준이를 두고 있는 그는 아이들에게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 이해를 시켰다.

그는 준서는 상황을 다 기억하고 있기에 담담하게 말해주었더니 오히려 고마워했고, 준이는 아직 어려 앞으로 잘 이해시키는 것이 숙제라고 한다.

김주하는 "준서가 오히려 다른 이들 앞에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는 아빠 없이 잘 살고 있다’고 말해줘 그저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사실 첫째 아이 준서가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자존감이 많이 약해서 남들이 쳐다보기만 해도 움츠러들곤 했었다”면서 “자존감이 기반이 되면 겁먹거나 눈치 보지 않고 에너지를 창의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결정(이혼) 이후 준서가 눈치 보지 않고 자존감을 많이 회복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주하의 꿈은 무엇일까. 그는“보석같이 반짝이는 아이들이 있어 행복하다"면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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