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멤버들, 경매 통해 '재능 기부'

'내 딸 금사월' 부터 영화 출연 까지…이름값 '톡톡'

정형돈 부재에도 끄떡없어

 

무한도전의 파급력은 실로 어마어마 했다. 무한도전 멤버들, 특히 유재석을 캐스팅 하려던 영화, 드라마, 예능 제작진들의 노력이 이해됐다.

지난 21일 MBC '무한도전'은 '무도드림'이라는 기획을 통해 멤버들의 하루를 경매하고, 그 수익금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무도드림'의 취지를 알고 모인 제작진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눈치작전을 벌이며 멤버들을 프로그램에 캐스팅 하기위해 고군분투 했다.

프로그램에 낙찰되면 무한도전 멤버들은 어떤 식으로든 24시간을 해당 프로그램에 기여해야 한다.

'무한도전'의 자선 경매는 업계에서 매우 의미있는 시도로 보인다. 제작비난에 자체 홍보력이 미비한 다큐멘터리부터 중소영화까지 업계의 고민을 해결했다. 다른 프로그램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방송 분량까지 채우며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렸다.  특히 낙찰받은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은 '무한도전' 만이 가능한 지점이다.

2006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무한도전은 매번 새로운 기획을 시도하며 국민 예능으로 거듭났다. 불안장애로 잠정 휴식기를 갖고 있는 정형돈의 부재가 아쉽지만, 그들은 지속해서 건재함을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유느님' 이름값 입증한 '내 딸 금사월'

 

유재석 /MBC '내 딸 금사월' 방송화면

"작가님이 아주 본전을 뽑겠다고 했다."

국민 MC 유재석은 가장 큰 인기였다. 결국 '내 딸 금사월' 제작진에 2000만원에 낙찰됐다.

유재석이 출연한 방송은 지난 22일 전파를 탔다.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눈 옆에 점을 찍고 해더신(전인화)의 '그림자 비서'로 등장했다. 그는 '내 딸 금사월'의 김순옥 작가의 전작인 '아내의 유혹'을 패러디 한 것으로 추측된다.

유재석은 강만후(손창민)와의 깨알같은 호흡을 선보이며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유재석은 해더신의 얼굴을 보고 놀란 만후의 옷에 물을 쏟았다. 유재석은 "죄송합니다. 수행비서 첫 날이라"라고 사과했고, 해더신이 "유 비서가 초면에 큰 실수를 했네요. 그림자처럼 있으라 했더니"라고 하자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앞으로 그림자가 되겠습니다"라고 심각하게 말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유재석은 해더신이 강만후에 추천하는 괴짜 신인 화가로 등장했다. 그는 스카이 콩콩을 탄 듯 콩콩 뛰며 그림을 그리는가 하면 마대자루와 물총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다.

유재석은 만후가 "이 작품이 뭘 설명하는지 설명 좀 부탁할까요"라고 묻자 입에 물고 있던 물을 내뿜었다.

유재석은 발끈하며 해더신에게 "해더! 해더! 내가 작품할 때 잡상인 들이지 말라고 했죠!"라고 화내며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내 딸 금사월'은 전국 평균 26.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23.9%)보다 2.8%P 상승하며 '유느님'의 이름값을 입증했다.

유재석은 오는 28일 다시 한 번 극에 등장할 예정이다. 공개된 예고에서 유재석은 화려한 무늬의 수트를 입고 등장해 찬빈(윤현빈)과의 기싸움을 벌였다.
◆230만원에 방어잡이行…광희 '수난시대'

광희 /MBC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 방송화면

 

'영화 출연' 만을 욕심내던 광희는 결국 230만원에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에 출연하게 됐다.
낙찰 당시 '방어 잡이' 배에 올라야 하는 까닭에 울상을 지었던 광희. 본 방송에서는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광희는 "지금까지 가장 아팠을 때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성형할때"라고 답했다. 이에 정 리포터는 "오늘 배에 탄게 가장 아픈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광희는 10kg이 육박하는 거대한 광어를 잡기위해 고군분투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방어에 대해 "마치 20대와 같다"고 평했다.

'극한 알바'를 연상시키는 방송에 광희는 이내 지친 기색을 보였다. 방어잡이 중 소변이 급했던 광희는 "배에 화장실 없는 게 어딨냐"고 하자 정진수 리포터는 "조용한 데 가서 조용히 해결해"라고 답했다.

슬며시 자리를 피하던 광희는 카메라를 들고 쫓아오는 제작진에 "쫓아오지 말아라"라고 소리지르기도 했다. 아이돌 사상 최초, '노상방뇨'를 시전한 것.

광희는 내레이션을 통해 "배에서는 다 이렇게 한다고 한다. 오해하지 말아라"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광희는 요리 프로그램 MC 출신 답게 화려한 먹방도 선보였다.

 
◆ '무도 무덤' 마이리틀텔레비전, 정준하가 간다

 

정준하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방송화면

'마이리틀벨레비전'(이하 마리텔)에 대해 무한도전 멤버들은 트라우마가 있다.

과거 박명수가 방송에 출연해 '웃음사망꾼'이라는 닉네임과 함께 오명을 얻었다. 때문에 '무도드림' 경매 당시 '마리텔'은 멤버들의 기피 프로그램 1위였다.

평소 정준하를 눈여겨 봤던 제작진은 500만원에 정준하의 시간을 낙찰받게 됐다.

이에 정준하는 지난 22일 다음tv팟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파프리카 도토 도토 잠보'라는 이름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정준하는 서유리와 함께 애니메이션 '뽀로로' 더빙에 도전했다. 후반전에 정준하는 자신의 특기인 '먹방'을 선보이며 고군분투 했다.

정준하는 “방금 박명수에게 문자가 왔다. 욕을 하면서 저승사자 사진을 함께 보냈다”며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본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정준하에게 '마이리틀 장례식장'이라며 웃음 사망을 예고했고 서유리 또한 "망한 냄새가 심하다"라고 말해 정준하를 당황케 했다.

현재 반응으로 추청컨데 정준하가 '빅 재미'를 선사하긴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마리텔' 방송 특성상 편집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기대할 만 하다. 정준하가 출연하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오는 28일 방송될 예정이다.

 

◆ 박명수, '진짜 사나이' 불발…천운일까?

박명수 /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웃음 사냥꾼'에서 '웃음 사망꾼'이 된 박명수에 대한 인기는 의외였다.

경매 당시 '진짜사나이' PD는 경매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부상자도 많고 안 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서 1년 내내 섭외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우리는 박명수 씨 보고 왔다"고 한 명을 콕 찝어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고 박명수는 "나는 진짜 일회용이냐 죽었던 사람 심폐소생 해서 겨우 살려놨더니 이젠 저길 보내냐. 내가 뭘 잘못했니"라고 한탄을 하며 하소연을 하여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경매 초반 박명수가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마지막에 영화 '아빠는 딸' 제작진이 1300만원에 러브콜을 보냈다.

예고편에서 박명수는 영화 연기에 도전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 하하, 하지원-진백림 영화서 와이어 액션 연기

하하의 경매에 영화 '목숨 건 연애' 팀이 660만 원을 불렀다. 이에 '내 딸 금사월' 팀이 680만 원을 제시했다. 이에 '목숨 건 연애' 팀이 700만 원을 불러 하하 낙찰에 성공했다.

예고편에서 하하는 현실감 넘치는 와이어 액션과 격투신을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하하가 특별 출연하는 영화 '목숨 건 연애'는 하지원 천정명, 진백림이 주연으로 연쇄 살인 사건을 둘러싼 세 남녀의 오싹하고 스릴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다. 오는 2016년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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