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진화

<학생>

1단계: 자신이 몇 학년 몇 반인지 몰라 다른 반을 왔다갔다 한다.

2단계: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는 자기가 빌렸다며 되레 친구에게 돈을 준다.

3단계: 아버지를 향해 "공부 열심히 해!"라고 명령한다.

<할머니>

1단계: 손자에게 우유를 주고서도 기억을 못 한다.

2단계: 손자에게 줄 우유를 자기 입에 대고는 "아기에게 우유 주고 있다"고 말한다.

3단계: 손자에게 소변 보라고 "쉬~" 하면서 자기가 실례를 한다.

<직장인>

1단계: 애인과 데이트 약속을 하고 난 후 엉뚱하게 다른 친구와 술 마시러 간다.

2단계: 양말 한 쪽과 양복 상의만 걸치고 출근한다.

3단계: 아내와 자고 나서 팁을 준다.

<견공들>

1단계: 주인만 보면 짖는다.

2단계: 암컷이 수컷 등에 올라타고 자기가 수컷인양 폼을 잡는다.

3단계: 복날 보신탕집 앞에서 침을 질질 흘리며 앉아 있다.

비아그라

한 여자가 물건이 시원치 않은 남편에게 비아그라를 먹게 했다.

약을 먹은 남편은 모처럼 신이 나서 일을 치뤘다.

며칠 후… 이유없이 남편이 저 세상으로 가고 말았다.

여자, 대성통곡하며 "아이고 내 팔자야. 죽은 놈 살려놨더니 산 놈이 죽어버렸네"

외과의사가 수술하기 쉬운 사람은?

의사 1 "도서관 직원…뱃속의 장기들이 가나다순으로 정열돼 있어서"

의사 2 "회계사…일련번호가 매겨져 있어서"

의사 3 "전기 기술자…혈관이 색깔별로 구분돼 있어서"

의사 4 "정치인…골이 비어 있고 뼈대 없고, 쓸개 없고 소갈머리 배알머리 없고, 안면도 없어서…속을 확 뒤집어 헤쳐 놓으면 돈만 나와"

헌혈을 거부하는 엄청난 이유

바람둥이 "어젯밤에 쌍코피를 흘려 지금 피 부족 상태"

구두쇠 "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는 사람"

골초 "오염된 피를 어떻게 임산부나 애들에게 주겠느냐?"

고령자 "내 피는 유통기간이 지나서 못 써!"

사망신고

한 순진한 친구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 동사무소에 첫 출근을 했다.

점심시간에 혼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저 사망 신고하러 왔는데요"

민원인을 처음 대한 친구는 많이 긴장됐지만 태연한 척 물었다. "본인이세요?"

그러자 황당해진 아주머니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다음과 같이 반문했다.

"꼭 본인이 와야 하나요?"



폭 설/ 오탁번

삼동(三冬)에도 웬만해선 눈이 내리지않는
남도(南道) 땅끝 외진 동네에
어느 해 겨울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 주민 여러분! 삽 들고 회관 앞으로 모이쇼잉!
눈이 좆나게 내려부렀당께!

이튿날 아침 눈을 뜨니
간밤에 또 자가웃 폭설이 내려
비닐하우스가 몽땅 무너져 내렸다.
놀란 이장이 허겁지겁 마이크를 잡았다.
- 워메, 지랄나부렀소잉!
어제 온 눈은 좆도 아닝께 싸게싸게 나오쇼잉!

왼종일 눈을 치우느라고
깡그리 녹초가 된 주민들은
회관에 모여 삼겹살에 소주를 마셨다.
그날밤 집집마다 모과빛 장지문에는
뒷물하는 아낙네의 실루엣이 비쳤다.

다음날 새벽 잠에서 깬 이장은
밖을 내다보다가, 앗! 소리쳤다.
우편함과 문패만 빼꼼하게 보일 뿐
온 천지(天地)가 흰눈으로 뒤덮여있었다.
하느님이 행성(行星)만한 떡시루를 뒤엎은 듯
축사 지붕도 폭삭 무너져 내렸다.

좆심 뚝심 다 좋은 이장은
윗목에 놓인 뒷물대야를 내동댕이치며
우주(宇宙)의 미아(迷兒)가 된 듯 울부짖었다.
- 주민 여러분! 워따, 귀신 곡하겄당께!
인자 우리 동네, 몽땅 좆돼버렸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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