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박서준, '로코' 황태자 반열에

박서준에게 들어본 바로 그 '키스신'

 

박서준이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다. /변성현 기자

 

제대로 된 로맨틱 코미디 한 편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녀는 예뻤다'가 지난 1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첫사랑'이라는 진부한 소재가 박서준, 황정음을 만나 따뜻한 공감과 웃음을  이끌었다.

'그녀는 예뻤다'는 박서준과 황정음의  온몸을 내던진 열연, 차진 연기 호흡은  17.8%의 시청률 견인차였다.  올해로 데뷔 4년차 박서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로코킹'의 반열에 접어들었다.

박서준은 물오른 연기력으로 첫사랑과의 만남부터 풋풋한 시작, 격정적인 연애까지 자연스럽게 '지성준'이라는 캐릭터로 발현했다. 특히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깨운 '키스신'은 매회 화제였다.

앞서 인터뷰에서 황정음은 유난히 도톰한 박서준의 입술에 대해 언급하며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서준이에게 말했죠. 혜진이는 순수한 캐릭터니까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겠다고. 키스신 직후 서준이가 말하더라구요. '나는 무슨 벽이랑 하는 줄 알았다'라고.(웃음)"

 

'그녀는 예뻤다' 마지막회에서 박서준과 황정음의 인상적인 키스신 /MBC 방송화면

 

박서준에게 시청자들이 격렬하게 반응했던 그간의 키스신에 대해 들어봤다.

박서준은 "마지막 신들이 모두 몽타주성 장면이었다. 대본에도 '도시락 먹는다', '키스를 한다' 정도 나와있고. 턱받이 해주고 그런 부분들은 모두 다 애드리브였다"라고 밝혔다.

특히 공원의 벤치에서의 키스신에 대해 '척추'의 고통을 호소했다.

"정말 나오기 힘든 자세더라구요. 막상 해보니까 되게 힘들었어요. 최대한 정음 누나의 머리가 제 무릎 끝에 있어야 했죠. (고개를 무릎 쪽으로 '친히' 숙이며) 이렇게 하는데, 허리가 정말 아팠어요."

'그녀는 예뻤다'는 시트콤 '하이킥'시리즈의 조성희 작가답게 개성 넘치면서도 시청자들에 메시지를 던지는  대사가 압권이었다. 박서준은 "인터뷰 하다 보면 꼭 '기억에 남는 대사'에 대한 질문을 하시더라. 그래서 어제 그간 대본을 쭉 한번 봤다"고 말했다.

박서준이 꼽은 '그녀는 예뻤다'의 명대사는 바로 이거다.
"김혜진, 나 봐봐. 내가 좋아하는 건 너야. 예전에도 너고 네가 너인 줄 몰랐을 때도 너였고 지금도 너고 앞으로도 너야."

 

박서준이 꼽은 '그녀는 예뻤다' 명대사 /MBC 방송화면

극중 혜진(황정음)이 친구 민하리(고준희)가 지성준(박서준)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걸 알고 성준에게 선을 그으려고 한 신이다.

박서준은 "순애보적인 감정을 인상적으로 보여주는 대사다. 혜진에 대한 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지성준이라는 캐릭터를 오롯이 보여주는 신이기도 하고.  조금 오그라들지만"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다시 그에게 물었다. 이런 사랑이 듬뿍 묻어나는 말을 이성에게 해 본 적이 있느냐고. "이런 이야기 직접적으로 하기는 힘들지 않나요.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 (웃음) 그래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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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 사진 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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