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시간이 늘어나고 기온도 올라간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여러분은 평소에 가족과 많은 대화를 하시나요? 아름다운 시냇물소리처럼 여러분 가족의 다채로운 소리를 만들어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감정을 칼라로 표현하라]

 

여러분들은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자주 솔직하게 표현하시나요? 미국의 정신과 의사 윌리엄 글라서는 “인간의 불행은 가난, 질병, 폭정을 제외하고는 다 인간관계 때문이다.” 라는 말을 했다. 동의하시나요?

 

자기표현이란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의 생각, 감정, 그리고 원하는 바를 바로 알아듣고 나의 생각, 감정, 바람을 효과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것은 자기주장과는 다르다. 자기표현을 잘 하자는 것은 결국 자신의 행복과 더불어 좋은 인간관계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상대와 나의 자존감이 손상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노부부가 건강을 위해 등산을 하다가 할머니가 힘들어 하니, 할아버지가 업어주겠다고 했다. 할아버지 등에 업힌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힘들까 염려되어 미안한 마음에 “생각보다는 가볍지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음~ 가벼워. 골 비었지, 허파에 바람 들었지, 쓸개도 없지, 그러니 가벼울 수 밖에……” 한참을 가다가 이번에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업어주기로 했다. 미안해진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생각보다 무겁지?” 라고 말하자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음~무거워. 얼굴에 철판 깔았지, 머리에 돌 들었지, 간 부었지, 그러니 무거울 수 밖에…” 우리는 흔히 말 속에 뼈가 있다는 말을 많이 한다. 솔직한 것은 좋지만 이렇게 서로의 자존감이 손상되는 대가를 치루지는 말아야 한다.

 

내가 아는 한 교수님은 자기 표현의 과정을 등산에 비유하셨다. 그 분은 정기적으로 등산 모임에 나가는데 아직 초보자임에도 불구하고 평지에서 걸을 때는 5년 이상의 경험자 보다 더 빨리 걸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의기양양해 하며 “별 거 아니군!” 하며 신나게 앞서서 가는데 언덕(깔딱 고개라는 곳에서)을 오르는 순간 허벅다리 위로는 움직여지지가 않더라 하시며 우리네 인생도 그러함을 느끼셨다고 한다.

 

평지에서는 참 실력을 알 수가 없는 것처럼 우리는 기분이 좋고 편안할 때는 어떤 말을 들어도 다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감정이 불편할 때, 무언가 일이 안 풀릴 때는 상대의 조그만 말에도 상처를 받고 그로 인해 오해가 생기는 것이다. 평소에는 다정하고 친근했던 가벼운 스킨십조차도 내 몸에 상처가 났을 때는 아픔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

 

인간관계에서 진정한 성공은 어려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슬기롭게 자기표현을 하느냐 이다. 자기표현을 잘 하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능력인 것이다.

 

봄바람이 가볍게 부는 봄날의 즐거움과 따사로움으로 가득한 이 곡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봄]이다.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주 하며 서로를 배려한다. 봄날의 화려함처럼 우리도 흑백이 아닌

칼라로 감정을 표현하자.

 

Beethoven, Violin Sonata No. 5 in F, Op. 24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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