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과 만나면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시나요? ‘스크린쿼터’ ‘하인즈 워드’ ‘판교청약’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 속에서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가?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고 있는 풀밭은 어떤 색깔인가? 누구에게나 처음부터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풀밭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풀밭의 푸르름을 유지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은 무얼까? 거름도 주고 비료도 주고, 물론 물도 필요하겠다. 힘들다고, 짜증난다고, 시간이 없다고, 내 능력이 아닌가 하고 그대로 방치하고 버려둔 채로 무관심하다면 풀밭이 시들어 감은 자명한 일이다. 여러분의 풀밭은 지금 어떤 빛깔인가?

 

“모든 사람의 반대에 마음이 흔들린 적도 있었지만 당시 저는 어두운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2001년 15세의 어린 나이에 38만원의 돈과 교수추천서 한 장 달랑 들고 홀로 독일 유학길에 올라 독일 연방 청소년 콩쿠르(Deutsche Jugend Musiziert)에서 우승한 이수미양이 피아노로 세상을 울렸다.

 

가족의 ‘따뜻한 작별인사’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미쳤느냐” “말도 안 된다.”는 주변의 수군거림이 계속 그의 귓전을 때렸다. 그 때 이 씨의 아버지는 감옥에 있었다. 회사가 부도나면서 빚을 갚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노점상을 하며 근근이 살림을 꾸려가던 어머니도 딸을 말리고 싶었다. 그렇지만 큰딸의 ‘집념’을 알기에 속만 태웠다. 마음 한편에서는 “사정이 조금 나으면 지원을 해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컸지만 현실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독일에 도착한 이후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처음 한 달 동안 잘 곳이 없어 한인(韓人) 성당에서 보냈다. 부모가 노점상을 하며 약간의 돈을 보내줬지만 기숙사비를 치르기에도 벅찼다. 연주가 필요한 곳에서 피아노 연주를 해주거나 레슨을 하며 겨우 용돈을 벌어 쓰는 생활이 계속됐다. “부모로부터 풍족하게 돈을 받고 매일 밖에서 밥을 사먹는 유학생들이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고 이수미씨는 말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피아노에 더 매달렸다. “하루 5시간 이하로 연습한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5년 뒤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독일 연방 청소년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한 것이다. 부부는 그때 한참을 울었다. 이 콩쿠르는 피아노 부문 참가자만 수백 명에 이르고 반년 가량 지역 경연을 거쳐야 하는 유명한 대회다. 이 콩쿠르 역사상 42년 만에 처음으로 심사위원 6명 만장일치로 당당하게 대상을 차지했던 것이다.

 

리처드 바크(Richard Bach)의 [갈매기의 꿈] 에는 '높게 보면 그 어떤 한계선도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상황을 내다보고 자유롭게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 행동에 있어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허용되지 않은 것은 금지된 것이다.’ 대신 ‘금지되지 않은 것은 허용된 것이다.’라고 바꾸어 생각해 보자.

 

항상 마음의 고뇌와 몸의 병 때문에 고생을 하던 베토벤이 작곡한 ‘전원’ 교향곡을 들어보자. 그의 걸작 중 하나인 이 곡은 귓병으로 자신감을 잃어 절망한 나머지 비통한 유서를 쓰기까지 했던 그에게 새로운 삶의 욕구를 심어준 곡이다.

 

베토벤이 지인에게 보낸 편지의 한 대목이다.

“난 운명의 목덜미를 움켜잡고야 말겠습니다. 운명은 결코 나를 완전히 무너뜨리거나 무릎 꿇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Beethoven, Symphony No.6 in F Op.68 "Pastoral" 1m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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