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학년 학생 중의 한 명이 취업을 했다고, 피자를 사 들고 연구실에 찾아왔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자신의 능력으로 취업한 제자를 바라보니, 피자가 너무 맛이 좋았다. 취업을 축하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 이 글은 다음 주부터 출근하는 제자에게 해주었던 덕담을 정리한 것이다



– 직장 생활은 남을 배려하는 생활이다
: 너는 이제까지 너를 위해서 먹고, 공부하고, 살아왔지만, 사회인이 된다는 건,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그래서 모두가 잘 되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남을 배려하는 생활이란? ]
– 항상 밝고, 예절 바르며, 인사성이 밝은 생활이다.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지 않도록 주의
– 깔끔한 옷차림과 좋은 말투이다. 남을 험담하지 말 것
– 약속을 잘 지키고, 너의 행동을 다른 사람이 예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을 함에 있어서 사전협의, 조율, 의사타진을
통해 다른 사람이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
– 나만 잘 난 것이 아니다. 모든 일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으니, 확인하기 전에 함부로 판단하지 말 것



– 직장 생활은 실력보다 팀웍이다
: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의 실력이 중요하기는 한데, 그것보다 조직의 팀웍이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직장 생활에서의 실력은 어학능력, 학벌 보다는 문서 만들기, 정리하기, 꾸준한 자세, 밝은 표정, 체계적인 사고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직장에서 성공하려면 나의 노력보다는 나를 끌어 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노력하면 자기에 대한 만족은 얻을 수 있겠지만, 노력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를 끌어주는 사람은 나의 옆에 있는 동료나 상사가 아니고, 스쳐 지나 가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생활하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긴장을 늦추지 말 것



–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2번 정도 변화의 시기가 있다. 처음 오는 변화는 어떤 분야에서 일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직장에 들어가면 본인이 좋아하는 적성을 찾아보기 바란다. 그래서 3~5년 내에 찾아올 첫번째 변화에 대비할 것.



참고로, 적성에 대해 이야기 하면, “나는 기계공학이 적성에 맞고, 컴퓨터쪽은 맞지 않는다”와 같이 생각한다면, 잘 못 생각한 것이다. 적성은 혼자 일하기, 사람 만나기, 기획하고 추진하기 등과 같이 일하는 방법과 상황에 맞추어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3~5년 내에는 ”나는 사람 만나는 일을 하겠다”와 같은 결정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는 사람 중에서 매일 5시에 어학원 가고 저녁에는 대학원가고…. 그래서 5개국 언어를 구사하고, 학위도 여러 개 있는 사람이 있다. 얼마 전에 만났는데, 그가 한 말이 아주 오래 기억에 남는다.

“ 조교수, 평생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50이 넘은 지금에 와서 보니,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지 모르겠어….
왜 나는 그렇게 열심히 살았던 걸까? 무엇 때문에…..”

….(나의 생각) 남에게 보여지는 자신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보여지는 자신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