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5.22)- 자기 싸움과 상생

 

 

  
생명체가 살아가는 모습은 저마다 다르지만, 생존과 종족보존 본성, 환경에 적응하면서 개체 발전을 위한 집요한 생명력은 같다. 새가 바람을 이용하기 위해 날개를 진화시키고, 호랑나비가 날개에 무서운 점박이 가짜 눈을 붙이고, 낙엽이 나무에 쌓인 독소를 안고 떨어지는 것은 다 생명체 생존 방식이다. 산에서 생명체가 생존하는 방식은 경쟁방식과 상생(공생) 방식이 있다. 참나무가 햇살을 찾아 줄기를 굽혀가면서 나무들의 군집을 헤치고 나오는 것은 경쟁방식이며, 물 한 방울 솟지 않는 암반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소나무에 붙은 이끼를 통해 물을 위로 받아서 흡수하는 것은 상생 방식이다.   인생은 자기와의 싸움. 산에는 풋풋하고 억센 잡초들, 먹이를 찾아 집요하게 비행하는 산새들, 칡넝쿨을 뚫고 나오는 잡목들, 빛을 찾아 원줄기마저 비트는 참나무 등 여러 생명체가 더불어 적응하면서 경쟁을 한다. 다양한 생명체가 먹이사슬에 묶여 있으면서도 개체 발전을 위한 처절한 노력을 한다. 생명체의 경쟁은 서로의 에너지를 낭비하게 하는 역기능도 있지만, 경쟁은 우수한 것만 살아남게 하는 순기능(숙명)도 있다. 인간이 최고로 다루기 어려운 경쟁자는 상대가 아니라 자신이다. 나의 친구이자 적(敵)은 자신이기 때문. 아닌 것은 바로 멈추는 자기싸움, 불리할 때도 정도와 정직을 지키는 싸움, 마음이 상할 때도 긍정하고 인정하는 싸움, 귀찮을 때도 즉각 행동하는 자기싸움을 하자. 자기 싸움으로 자기의 소우주를 정비하자.   상생(相生)은 서로를 살리는 싸움. 산은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공간. 산에는 참나무, 산 뽕, 야생 벚나무 등 무수한 이름의 나무, 사암과 화강암, 암벽과 자갈 등 수많은 이름의 돌들, 그리고 산에 사는 풀과 새들은 저마다 개별적인 존재이지만 하나로 어울린다. 산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형용사와 동사,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형체와 소리 등 다양한 개체들이 어울려서 살아간다. 자기라는 소우주에 꼭 잘난 자기만 살기 위해 남을 부정하고 배척해야 하는가? 거대한 자아의 소우주에 나만 놀려고 하지 말고 불편과 서운함도 함께 놀게 하고 상대의 모난 주장도 받아주자. 상대의 반대 의견도 품어서 자아의 소우주를 더 키우자. 상대가 어떤 제안을 하면 ‘네. 좋은 생각입니다.’ 라고 상대의 소우주도 긍정하고 인정하면서 서로가 즐겁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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