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여름, 한국 영화 개봉작 중에서 무려 두 작품이나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만큼 사람들이 영화를 많이 보고 있다는 것. 대다수의 사람들이 찾는 곳은 상업 영화관이다. 상업 영화란 말 그대로 이윤을 내기 위해 상업적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영화가 상업영화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상업성이 아니라 작가의 주제의식이나 미학을 추구하는 영화가 있다. 이러한 영화들을 ‘예술영화’라고 하는데, 수요자가 적기 때문에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은 많지 않다. 하지만 곳곳에 예술영화관들은 남몰래 숨어있다. 이런 예술 영화관 가운데 가볼만 한 곳은 어디일까. 한경닷컴 스내커 대학생 기자단은 3곳을 선정했다.
아트하우스 모모


아트하우스 모모 / 사진=아트하우스 모모 홈페이지


이화여대 내 ECC에 자리잡은 아트하우스 모모는 한국 최초의 대학 내 상설 예술영화관이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영화들을 상영한다. 관객 스스로 자신만의 개성과 창조적인 삶을 가꾸도록 설립된 아트하우스 모모는 영화 뿐 아니라 문학, 음악, 미술 관련 공연도 진행된다. 아트하우스 모모가 중점적으로 상영하고 있는 영화들은 제 7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SIAFF) 관련 영화들이다. ‘뵘 가문의 건축과 함께하는 삶’을 시작으로 건축 관련 10개의 영화가 상영 중 이다(11월2일까지). 상영 후 10분 뒤 입장을 금지할 정도로 관객의 몰입을 중요시 하는 아트하우스 모모. 누구의 방해도 없이 특별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아트하우스 모모로 가보자.

 
KT&G 상상마당 시네마


상상마당 시네마 / 사진=상상마당 시네마 홈페이지


홍익대 앞의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상상마당이라는 건물이 등장한다. 그 건물 지하 4층에 위치한 상상마당 시네마. 상영관 수는 하나에, 77석 밖에 없는 작은 영화관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작은 영화관이 아니다. 매년 9월 단편 영화제가 9년 동안 이어져오고  있다. 음악과 영화를 결합해 매년 여름에 열리는 음악 영화제도 8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내공이 탄탄한 공간이다. 상상마당 시네마에는 다양한 만화책과 DVD들이 있기 때문에 영화 상영 전과 후에 만화책을 볼 수 있고, 원하는 영화를 DVD로 소장할 수도 있다.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하고 싶다면, 상상마당 시네마를 적극 추천한다.

 
미니씨어터(Mini Theater) 아트나인


미니씨어터 아트나인 / 사진=아트나인 공식카페


서울시 동작구 메가박스 영화관 건물 꼭대기 12층. 아트나인이라는 작은 영화관이 그 안에 있다. 얼핏 보면 메가박스 부속 영화관인 것 같지만 아트나인은 예술, 독립영화들을 상영하는 독자적인 영화관이다. 아트나인에서 가장 독보적인 것은 영화 상영 기술. EV사의 파워앰프로 다른 영화관들과 차별화 된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세계 최초로 기울어진 스크린을 도입한 것을 통해 어느 위치에서도 자막과 영상을 선명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아트나인은 올해 7월부터 ‘2015 시네프랑스’를 시작하여 매 달 프랑스 영화들을 상영하고 있으니 프랑스 영화에 관심이 많고 가장 좋은 음질, 좋은 화질로 영화를 관람하고 싶다면 아트나인이 제격일 것이다.

위의 세 영화관들 외에도 여러 곳곳에 예술영화관들이 있다. 좀 더 색다른 영화, 평소 보던 영화와 다른 영화를 보고 싶다면 집 근처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는 예술영화관을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 기사는 한경닷컴 스내커 대학생 기자단이 직접 취재해 작성한 것입니다.

정선민 한경닷컴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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