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 이동통신사를 옮길 때 우리는 제휴 혜택에 관해 설명을 듣곤 한다. 하지만 혜택의 범위가 넓고 복잡해 기억을 해두는 경우는 드물다.


'무한도전' 통신사 제휴 혜택 게시물 /페이스북 화면캡쳐


지난 9월 19일에 방영된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하하와 유재석이 통신사 제휴 혜택을 받아 무료 영화 관람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본 방송을 본 시청자들 몇몇이 해당 장면을 캡쳐하여 페이스북에 게시했고 ‘좋아요’의 개수는 2만 개를 돌파했다. 게시물에는 이와 같은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이 대다수였고 ‘앞으로 혜택을 받아야겠다’,‘이런 혜택이 있었냐?’는 댓글이 수도 없이 달렸다.

카드사와 이동통신사는 영화, 베이커리, 외식, 카페, 편의점, 쇼핑, 놀이동산 등 우리의 실생활과 깊숙하게 관련된 상점들과 제휴 혜택을 맺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을 정확히 알고 쓰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일주일 중 문화생활이 가장 활발한 주말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에 있는 영화관 CGV 영화 매표소를 취재해 보았다. 그 결과 영화표를 구매할 때 이동통신사의 멤버십 할인을 받거나 카드 할인을 받는 사람은 평균적으로 10명 중 3명꼴이었다. 3명 중 2명마저도 직원이 ‘할인되는 카드나 멤버십이 있냐’라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무엇이 할인되냐’고 되물어본 후 받은 혜택이었다. ‘평소 사람들이 이동통신사와 카드사 제휴혜택을 인지하고 활발히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CGV에서 근무하는 이유진(25) 씨는 ‘먼저 제휴혜택을 알고 멤버십을 내미시는 분들이 대부분 20대의 고객님들이지만 그 분들도 거의 혜택을 모르시는 것 같다"며 "제값을 다 내고 관람하시는 분들이 대다수’라고 답했다.

이 씨는 "40~50대 여자 고객님들은 구체적으로 제휴혜택 카드와 통신사가 무엇이 있냐고 물어보시지만, 나머지 분들은 괜찮다고 대답하고 귀찮아하시는 표정이 역력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동통신 3사 중 SK텔레콤 가입자인 조상흠(22) 씨에게 "‘평소 이동통신사와 카드사의 제휴혜택 광고를 본 적 있냐"고 묻자 "광고를 본 적은 있지만, 혜택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여러 가지라 모두 다 인지하기 어렵고 절차도 복잡하다’라고 답했다.

많은 사람이 이동통신사와 카드사의 제휴혜택들이 있긴 있다는 일차적인 정보는 가지고 있지만, 어느 카드가 적용되는지 어떻게 사용해야 적용되는지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카드사와 이동통신사는 단편적인 정보만을 홍보하고 정확한 혜택 경로는 이해하기 쉽게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절차가 복잡하고 각 카드마다 적용되는 혜택이 다르다는 것도 문제다.

이동통신사와 카드사는 소비자에게 많은 제휴 혜택이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부각시키며 자신들을 광고한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이 혜택들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들은 제휴혜택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어디로 가야 숨은 혜택들을 찾을 수 있는지 답답할 뿐이다.
이 기사는 한경닷컴 스내커 대학생 기자단이 직접 취재하여 작성했습니다.

김현아 한경닷컴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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