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어느덧 절반이 지나갔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몸도 마음도 지쳐있지만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다. 대학생도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 주머니 사정은 여유롭지 않은 대학생들이 저렴하면서도 볼거리 많은 문화생활을 즐길 방법이 있을까.

1. 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 천원의 행복


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


  지금은 천원으로는 아무것도 못 하는 시대다. 그런데 천원으로 문화생활 할 방법이 있다니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세종문화회관이 주관하는 '천원의 행복'은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과 유명 예술가의 공연을 천원으로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공연은 월 1회, 월요일에 열린다. 미리 신청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지난 10월 천원의 행복 당첨자가 2,316명(4,632석)인 것으로 미루어 관람하기엔 무리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당첨자들은 기간 내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그리고 비당첨자나 기간을 몰라 신청을 못 했다 하더라도 따로 신청하는 기간이 있어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 공연 포스터


매달 공연의 테마는 새롭게 정해져 있다. 10월의 테마는 '가을을 마주하는 낭만 클래식 [가을 소리]'였다. 이번 11월 공연의 테마는 '겨울맞이 국악콘서트 온(溫)'이다. 국악공연을 단돈 천 원으로 즐길 수 있 11월 공연 관람 신청 기간은 11월 5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1월 7일 토요일 자정까지이다. 언제나 바쁘고 할 일이 많지만 가끔은 머리를 쉬게 해주는 게 어떨까.

 

2. 곳곳에 찾아볼 수 있는 무료 전시회,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Dongdaemoon Design Plaza)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Dongdaemoon Design Plaza) / 사진=신진영


  건물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2007년 '국제지명초청현상설계경기'의 우승자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 (Dame Zaha Hadid)의 작품이다. 2014년 3월 21일, 전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개관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컨벤션, 전시, 공연, 패션쇼 등이 상시 이뤄지는 공간이다. 안내원 A씨의 말로는 DDP의 매력은 개방적인 전시 환경에서 나온다고 한다. 특히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많은 전시 테마들은  매번 색다르다. 그래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시즌마다 방문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특별전 '앤솔로지(ANTHOLOGY: Jinteok, Creation of 50 years) / 사진=신진영


다음으로 주목할 무료 전시회는 원로 디자이너 진태옥(81)의 패션 인생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앤솔로지(ANTHOLOGY: Jinteok, Creation of 50 Years)’이다.

2015년 10월 16일부터 11월 6일까지 DDP내 이간수문전시장에서 열린다.

진태옥 선생은 한국 디자이너로서 최초로 해외 매장 '주식회사 진태옥'을 개척했다. 그리고 88년 서울 올림픽 유니폼, 2003년 아시아나 항공 유니폼을 디자인하여 단아한 한국의 이미지를 상품화 한 패션 디자이너다. 그녀의 패션 스타일은 화이트 셔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전시를 구경하다보면 화이트 셔츠에 한복의 이미지가 섞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화이트 셔츠에 여성스러움을 포기하지 않는 그녀의 작품을 보다보면 어느덧 마음이 다소곳해진다. 그 때문에 패션을 전혀 모르는 관람객들도 관람하기 무리가 없다.


DDP LED 장미정원 / 사진=신진영


전시를 보다 간간히 건물 전체를 둘러보면 구경할 거리들이 많다. 특히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LED 장미정원은 DDP 핫 플레이스다.

 

3.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 한국 영상 자료원


한국영상자료원 입구 / 사진=국립도서관 제공


 막상 영화관에 가면 블록버스터 대작 등 인기있는 영화들 밖에 상영을 하지 않는다.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를 알고싶은 팬들에겐 허무할 따름이다. 그런데 무료로 세계 각국의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이 곳은 작품 성이 있지만 상업성은 없다고 조기 종영한 영화나 상영 조차 되지 않은 해외 영화들을 볼 수 있다.

한국 영상 자료원 (KOFA: Korean Film Archive)은 제작된 영화 본편과 시나리오, 포스터 등 영화제작 과정에서 파생되는 모든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 국내 유명 영화에서부터 독립 영화, 해외영화, 전설적인 감독의 영화 등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다. 현장 발권은 무료지만,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발권하는 경우 수수료 500원 또는 1000원이 붙는다.

한국영상자료원 지하1층 시네마테크 / 사진=신진영


한국영상자료원 지하 1층의 시네마 테크에는 2주에서 한달 간 상영하는 영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보고 싶은 영화를 선택해 티켓 박스에서 얘기하면 표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영화 상영 시간 정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니 시간 확인을 정확히 하고 가야 될 것이다.  만약 어떤 영화가 상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방문하기 전에,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korean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영상자료원 2층 영상도서관 / 사진=신진영


 영화 관련 책, 잡지, 영화음악, 시나리오까지 그야말로 영화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회원제로 이루어져있는데 한국영상자료원 사이트(www.koreanfilm.or.kr)의 회원가입을 하면 누구나 회원으로서 이용가능하다.  영화음악을 듣는 공간과, 시나리오 확인 공간등 다양하게 영화의 모든 것을 즐길 수있다.


이번 주말엔 하루, 혹은 몇 시간 짬을 내어 가까이 있는 저렴한 문화생활 지역에 방문해 보는 게 어떨까.
이 기사는 한경닷컴 스내커 대학생 기자단이 직접 취재하여 작성했습니다.

신진영 한경닷컴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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