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두 (5.5) - 순수와 순리를 찾자.

 

 
인간의 순수함을 돌아보는 어린이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어린 시절의 순수성을 잃고 살아가기 쉽다. 꿈 많고 순수했던 소년(소녀)은 어디가고 계산하면서 두려움에 떠는 새가슴이 되었는가? 세련(洗練)이라는 단어는 뒤집어보면 이성과 순수함의 상실, 성숙(成熟)이란 말을 해석하면 손해를 보지 않는 위치. 나이가 들수록 자아의 독립성과 주체성을 잃고 누구의 일부, 조직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소년(소녀)의 밝은 경쾌함을 어디로 보내고 삶의 기세가 어둡고 무거워졌는가? 무거운 욕심에 생각의 기동성은 둔화되고 눈치를 보느라 정면을 보지 못한다. 약해지고 변질된 존재의 본질을 회복하자. 어떤 고난에도 꿈을 접지 않는 탄력성으로 내 꿈을 키우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자.     
순수함은 때 묻지 않음. 순리는 일의 순서, 사물의 정해진 이치. 순리를 따르면 탈이 없고 순리를 어기면 고통이 생긴다. 노자는 ‘가장 부드러운 생각이 가장 굳은 형체를 마음대로 부린다.’라고 말했다. 순수함을 잃었다면 지성인이라고 자랑하지 마라. 힘 앞에 비겁했던 침묵을 깨고 할 말은 당당하게 하면서 현재의 자리를 지키고, 내 뜻을 주장할 때는 3번을 생각하고 남의 뜻을 대변할 때는 신중하며, 내 생각은 반만 표현하고 상대의 이야기는 맞장구를 치면서 듣자. 안전한 공간이 주는 먹이를 거부하고, 마음만은 때 묻지 않는 순수함을 회복하자. 학교로 가던 길에 꽃이 있으면 꽃의 향기에 취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자. 각진 세상을 둥글게 따라가더라도 세상을 보는 관점만은 나의 어린 시절의 의식을 따르자.     
순리(順理)는 도리나 이치에 순종함. 날 것의 생명을 사랑했던 원시 인류의 예술 세계로 돌아가자. 배우고 알아감이 기쁨이 아니라 고통이라면 배움을 버리고, 승리가 고고한 안전망에 갇히는 것이라면 승리를 포기하고, 안전이 안일한 길을 의미한다면 험난한 길을 택하자. 실패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관리자의 잔소리를 버리고, 실패는 성장의 눈물이라고 말할 수 있는 예술인이 되자. 넘어져도 좋으니 각본과 지도도 없이 오늘을 여행하고, 형식도 없이 즐거움을 만들고 시장 바닥에서도 인간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감성의 소유자가 되자. 오늘, 어린이에게 꿈을 주고,  어릴적 내 꿈을 찾는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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