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마주보며 달리는 기관차처럼 극한 대립상태에 놓인 한국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공존의식. 공존하고 공생하려면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홀로서기는 대등한 사이를 만드는 기본 조건, 나눔은 좋은 사이를 만드는 투자, 마주보기는 좋은 사이의 최종 상태. 홀로서기는 개체의 자기완성이면서 상생과 공생의 기초. 홀로 체득해야 이치를 깨닫게 되고 강해진다. 밤하늘을 보라. 모든 별들이 저마다 홀로 빛을 내고 있다. 오늘도 걷는 이 길을 보자. 포기하지 않았기에 걷는 길이다. 실패는 한 번 시도한 것에 불과하고, 승리는 한 번 이긴 것에 불과. 홀로서지 못하는 인간을 애틋하게 보는 사람은 자기부모밖에 없다. 홀로 서지 못해 손을 벌리면 형제도 싫어한다. 저마다 자기 위치에서 자기 예우를 받으려면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홀로서자. 홀로 우뚝 설 때까지는 어려워도 내색하지 말고, 이성과 양심을 무기로 삼고 꿈과 대망을 향해 냉정하게 도전하자.

 

나누기.

좋은 사이를 만들려면 나눔이 있어야 한다. 나눔은 좋은 사이를 만들기 위한 인생전략. 나눔의 방법은 백사장의 모래알보다 많지만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산을 옮기는 것보다 힘이 든다. 물질소유에 길들여지면 나눔을 손실로 생각하고, 언젠가는 놓고 갈 물질인데도 자기소유로 착각하면 절대로 나누지 못하고, 여유가 없으면 여건이 되어도 나누지 못한다. 나눔은 결국은 자기를 돕고 결정적일 때 자기를 이롭게 하는 일로 인식하자. 계산된 나눔은 유효 기간이 지난 효력 없는 약이며, 조건 없는 나눔은 복을 부르는 신비의 약. 재능과 물질 나눔으로 우울하고 상처 입은 이웃 마음에 기운을 주고, 진심과 정성 나눔으로 사랑의 온정을 세상에 퍼뜨리자. 도운 뒤에 공덕을 바라지 말자. 베푼 것을 기억하는 것은 복용했던 약을 다 기억하려는 우매한 행위와 같다. 진정한 나눔으로 사이를 개선하고, 진심어린 배려로 사람을 얻자.

 

마주보기.

자연은 음양이 마주보는 시스템. 천지 기운이 모여서 꽃 하나를 피우듯 우리들은 서로가 서로를 키우고 피워주는 꽃의 관계. 마주보기는 악어와 악어새처럼 도움을 주고받는 생존 공식. 우리는 홀로서기를 노래하지만 홀로 이루지 못하고 홀로 감당할 수 없는 일도 많다. 야수보다 약한 인류가 오늘까지 생존한 것은 서로 돕고 협력하는 마주보기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 백지장도 마주보고 맞들면 낫고, 자주 보는 관계는 형제보다 소중하다.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는 아무런 조건이 없이 마주보는 사이다. 사이에 우월과 조건과 계급이 개입하면 그 사이는 지배와 피지배 사이. 향기도 없는 꽃에는 나비가 찾지 않고, 잘난 척하는 사람에게는 누구도 가까이 가지 않는다. 물질이 있으면 짝이 되는 마음이 있듯 고운 뜻이 있으면 복된 일이 생긴다. 친구는 마주보는 향기이며, 믿음은 마주보는 빛이다. 조건 없이 돕고 남을 배려하여 세상의 큰 빛이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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