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통제.

질서(秩序)는 사물의 조리와 순서다. 자유(自由)는 얽매이지 않고 마음대로 하려는 생각과 행위다. 질서와 자유는 본질이 달라서 충돌을 빚기 쉽고, 보수 세력은 기존 질서를 지키려고 하고 급진 세력들은 누적된 모순을 지적하면서 기존 질서를 깨려고 한다. 질서는 통제를 통해서 자유를 보장한다. 통제와 질서는 비례하고 통제와 자유는 반비례한다. 인간은 자유의지의 존재이면서 질서를 따라야 하는 숙명적 존재. 니체는 자기의지대로 사는 초인적 삶을 강조했고, 노자는 고통과 모순은 인위(人爲)에서 생기므로 자연원리를 따르는 순리적 삶을 강조했다. 아무리 인기 있는 배우도 연출자의 의도와 대본을 따를 수밖에 없고, 우리는 사회 질서를 위해 통제를 따를 수밖에 없다. 고요한 공간을 접고 펴면서 날아가는 나비처럼 자기 힘의 부피만큼 주도하고, 남의 의도를 따라가는 처지라도 자기 통제력과 자율성은 잃지 마라.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기의지로 자기를 통제하여 추함을 털어내고 자기를 빛내자.

 

자기순응.

주도하고 통제하려면 내면에는 순순히 따르는 순응의 힘이 있어야 한다. 순응하는 자가 지배도 할 수 있다. 악법도 법이라고 했다. 진정한 리더는 법질서를 존중하고 스스로 모범을 보인다. 노자는 ‘가장 부드러운 생각이 가장 굳은 형체를 마음대로 부린다.’ 는 무위(無爲)를 강조했다.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내색하지 않고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내면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 일의 순서이자 사물의 정해진 이치인 순리를 따르면 탈이 없고 순리를 어기면 고통이 생긴다.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기에 급할수록 순리와 절차를 따라야 한다. 절차를 무시하고 되는 일은 실수 외에는 없다. 주도할 자리가 아니면 순응하고 따라가라. 모난 돌은 두들겨 맞으면서 부서진다. 삶은 고난을 견디고 사랑하는 일. 법에 순응하고 법을 지키는 것은 함께 살기 위한 최소의 예의. 자연도 자연 프로그램에 순종하듯 우리가 세운 법질서를 존중하자.

 

자기관리.

질서를 유지하려면 끝없는 통제와 관리가 필요하다. 관리(管理)는 어떤 일을 맡아서 처리하는 행위. 관리는 주도하면서 순응하는 2원성 세계이면서 효율과 능률생산 게임. 관리는 그의 것을 그의 자리에 배치하는 경영이면서 주도와 순응이 혼재되는 영역. 사람 관리(管理)는 사람을 존중하면서 시간과 공간을 통제하는 예술. 치안관리는 선한 다수의 행복을 위해 악한 소수를 통제하는 행위. 시간과 공간은 자기주도의 영역이면서 따라가야만 하는 순응의 영역. 최고의 관리는 화가 난 상태에서도 자기를 이성과 감성의 지배하에 두는 주도와 순응. 여건이 안 되면 욕심을 버리고 여론에 밀리면 고집을 버리자. 예절과 언어 품격은 순리에서 꽃피고, 창의와 혁신은 역발상에서 생기며, 질서를 유지하는 힘은 관리에서 생긴다. 앞서가는 것보다 오래 살아남는 생존이 중요하고, 이기는 것보다 버티는 게 유리하며, 번창보다 다수의 공존이 중요하다. 자기통제로 우월감을 확보하고, 순응으로 평정심을 찾으며, 자기관리로 빛나는 삶을 경영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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