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연세대 대자보 /온라인 커뮤니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한 연세대 학생들의 기발한 대자보가 화제다.

연세대학교 게시판에 붙은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는 우리의 립장'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는 "민족의 위대한 령도자이시며 존엄높이 받들어모실 경애하는 박근혜 최고 지도자 동지께서 얼마전 력사교과서 국정화를 선포하시었다"로 시작한다.

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력사에 길이 남을 3.15 부정선거를 만들어내신 위대한 리승만 대통령 각하와, 유신체제를 세워 대통령선거제도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신 박정희 대통령 각하를 가장 숭고한 기쁨과 영광으로 받들어 모시려는 박근혜 최고지도자 동지의 무한한 혜안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자보는 좌파세력에게 "우리 조국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경천동지할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하며 "국정교과서를 비판하며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처사를 계속한다면 치솟는 분노와 경천동지할 불벼락으로 본때를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대자보의 내용만 보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찬성한다는 입장 같지만 북한 노동신문의 글꼴과 문체를 그대로 흉내내 국정교과서 정책이 북한의 독재 체제 미화나 다를 바 없음을 비꼬아 말하고 있다.

한편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전국 주요 대학 역사학과 교수들은 국정화 반대 성명을 내고 정부의 역사 교과서 집필 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한국근현대사학회와 한국역사연구회 등 역사 연구단체들도 잇따라 집필 거부를 선언하고 나섰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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