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은 돌고 돈다! 정말?

한 때, 옛날 사진 속 나팔바지들을 보며 ‘아 촌스러워~ 이런 걸 어떻게 입었지.’ 하며 혀를 내둘렀던 나. 그랬던 내가 지금 나팔바지와 비슷한 모양새의 통바지를 입고 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정말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일까? 그럼 예전에 유행했던 주머니 잔뜩 달린 힙합바지도 다시 유행할 거란 말이야? 오 마이 갓!

 

* 이젠 와이드 팬츠(wide pants)의 시대!

사진=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


 

사진=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화면캡쳐


첫번째 사진은 2011년 말, MBC에서 창사 50주년 특별기획드라마로 제작된 복고풍 스타일의 드라마 ‘빛과 그림자’의 주인공 남상미 씨의 모습이다. 6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남상미씨의 옷, 특히 바지 스타일이 남다르다. 딱 붙는 ‘스키니진(skinny jeans)’만을 찾는 우리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두번째 사진, 낯설지가 않다. 2014년 SBS의 16부작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여주인공 공효진 씨의 바지통이 조금 여유 있어 보인다. 복고 콘셉트의 드라마가 아닌데도 말이다. 와이드 팬츠는 복고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 답답한 스키니진, 이제 안녕~



사진=한경닷컴 bnt뉴스


“설마!” 했던 통바지가 돌아왔다. 연예계 소문난 패셔니스타 배우 공효진씨와 방송인 김나영씨를 필두로 와이드팬츠의 시대가 도래했다. ‘통 넓은 바지’는 더 이상 옛날 바지, 촌스러운 바지가 아니다. 오히려 키를 커 보이게 하고, 하체의 약점을 가려준다는 점에서 체형보형을 원하는 많은 여성의 눈길을 끌고 있다. 와이드팬츠를 이용하는 여성들에 따르면 바지통에 여유가 있어 활동성도 좋고 건강에도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넉넉한 핏으로 편안한 착용감과 멋스러운 스타일링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와이드 팬츠는 이번 하반기까지 계속 유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얼마 전 와이드 팬츠를 구매한 여대생 A양(22)은 “요즘 옷가게에도 죄다 와이드 팬츠 뿐”이라며 “일부러 유행을 좇기보다는 패션업계의 흐름에 의해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유행, 너무 집착하지 말자!

스키니진 열풍이 분 뒤, 집에 있던 통 넓은 바지들을 죄다 세탁소에 맡겨 통을 줄였다. 하지만 이제 다시 통바지의 시대가 돌아오지 않았는가! 우리는 유행에 민감하다. ‘네가 사면 나도 산다’의 심리로 유행이 더욱 쉽게 퍼져나가는 듯하다.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많이 의식하기도 한다. 나만 유행에 뒤쳐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불안해하며 유행을 좇느라 정신이 없다.

하지만 이제 유행에 연연하지 말자. 언제 그랬냐는 듯 통바지가 와이드팬츠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듯이,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도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다. 이제 스키니진과 와이드팬츠가 공존한다. 스키니진을 입었다고 해서 한 물 간 유행이라 생각하지 않고, 와이드팬츠를 입었다고 해서 촌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새 상반된 두 스타일이 개인의 기호에 따라 함께하고 있다. 그러니 너무 집착하지 말자. 언젠가는 내가 유행의 중심에 서 있을지도 모르니까!

 
*한경닷컴 스내커 대학생 기자단이 직접 취재하여 작성한 기사입니다.

 

신서란 한경닷컴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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