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비만 걱정 안 하고 마음 편히 먹을 수 있을까?’ 여대생을 비롯해 대부분 20대 여성의 큰 고민일 것이다. 이런 고민을 향해 맛있는 빵을 주며 걱정하지 말라는 친구가 있다. ’무설탕, 무 버터, 무 계란, 무 우유, 무 흰 밀가루, 무방부제’ 건강한 빵을 만드는 길트프리베이커리 최고 경영자 (이임경)을 지난달 12일 만났다.


길트프리베이커리의 머핀 / 길트프리베이커리 제공


경기 동탄에 있는 그녀의 스튜디오는 빵 굽는 냄새로 가득했다. 머핀 신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그녀의 얼굴은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다. 25세 그녀는 행복하게 빵을 굽는 중이다.

그녀는 6살 때부터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가졌다. 미술은 어렸을 때부터 배웠고 디자인으로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뉴욕 주립 패션공과대학교(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했던 그녀였다. 그러던 어느날 교양수업으로 듣던 영양학에 흥미가 생겼다. 빵은 좋아했지만, 비만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빵에 대한 욕구는 항상 있었다. 빵을 굽는 것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뉴욕에 간 그녀가 되고 싶었던 것은 디자이너였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베이킹으로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


길트프리베이커리 최고 경영자 이임경/사진 = 신진영


 

길트프리베이커리, 패션학도의 베이커리

그녀는 패션을 전공으로 선택하고 뉴욕에 왔다. 학교 생활도 남보다 몇 배는 잠을 안 자면서 노력해왔다.  그리고 패션 유명 브랜드 멀케이사 (Marchesa) 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경험을 쌓고 있었다. 열심히 하면 할 수록 보람은 있었다. 그런데 밤을 새워서 옷을 디자인하고, 패션에 몰두하는 그 과정은 생각보다 그다지 즐겁지 않았다.   ”이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그렇다고 어릴 때 부터 꿈꿔왔던 패션 디자이너를 한 순간에 접기엔 두려움이 컸다. 특히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불 명확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바꿀 용기가 없었다.

그녀의 이런 고독한 유학생활에 힘이 돼주었던 건 같은 유학생 친구들과 같이 하는 맛집 탐방이었다. 뉴욕이란 세계적인 도시엔 전 세계의 먹거리가 가득 있었다.  그 중 베이커리 탐방은 가장 흥미로웠다. 매그놀리아 베이커리, 부숑 베이커리 등 세계적인 빵집을 돌아봤지만  뉴욕의 빵은 한국인인 그녀에게 너무 달았다.

2012년 귀국후, 본격적으로 길트프리베이커리(Guilt Free Bakery)사업을 시작하면서 없어지게 되었다. 그녀도역시, 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듯이 두려움이 컸다. 패션처럼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일단 시작해보자라는 그녀의 근성으로  브랜드 이름을 만들고, 디자인 공부할 시절 친구한테 네임 디자인을 맡기고, 아는 지인으로 부터 시장을 알게 되면서 점점 시작단계로 나아가고 있었다.  특히 그녀에게 이 길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

2012년 12월, 한 지인이 큰 모임을 준비하는 것을 맡겨 주었는데, 밤새면서 고된 노동을 하는데도 그 과정이 너무 재밌더란다. 그 때 그녀에게 ”아 패션과는 달리 과정까지 재밌는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고, 그렇게 확신을 갖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시작을 하고 나서 이 길을 계속 가면 갈수록 확신과 단서가 생기는 게 기쁘고 그렇기에 지금도 더욱 몰두하는 중인 그녀다.

 

앞으로 길트프리베이커리(Guilt Free Bakery)에 대한 목표

’건강하고 맛있는 것’하면 제일 먼저 길트프리베이커리(Guilt Free Bakery)를 떠올려 줬으면 좋겠다.  맛있고 건강한 빵의 대명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Lisa Lee 에게 꿈이란 

길트프리베이커리 주방 전경 / 사진=신진영


그녀에게 꿈은 꾸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막상 꿈꿔왔는데 겪어보니 아닌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는 생각말고 부딪혔다. 베이커리를 시작할 때 인생의 반을 디자인으로 보냈던 터라, 부정하는 느낌도 들었고 두려움이 컸다. 그때 어머니는 내게 말씀하셨다. ”너 자신을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가면 언제나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베이커리 이외에 다른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현재 빵 만드는 것이 매우 재밌고 행복하다. 지금도 여전히 어떻게 하면 맛있는 빵이 나올지 신제품은 어떤 게 좋을 지 고민하는 그녀다. 매사에 노력하는 그녀에게 응원을 보낸다.

 

꿈을 찾고 있지 못하는 대학생들과 청년들에게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일을 모른다면, 뭘 해야 할 지 모른다면 머릿속에 떠오른 그 일을 일단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경험하지 못하는 걸 어디서도 배울 수 없기 때문이다.

꿈꾸기 각박한 세상이지만 꿈을 꾸는 건 좋은 일이다. 꿈을 꾸되, 부딪혀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 기사는 한경닷컴 스내커 대학생 기자단이 직접 취재해 작성한 것입니다.

신진영 한경닷컴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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