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배우 전원주, 갑작스런 재혼 고백

지극한 아들 사랑에 유산만 6번

 

전원주와 아들 재규씨. /EBS 제공

배우 전원주(76)가 46년 만에 재혼을 고백했다.

전원주는 오는 6일 방송되는 EBS 1TV '리얼극장-배우 전원주의 비밀, 핏줄을 지킨 모정' 편에서 개인사를 털어놨다.

제작진에 따르면 전원주는 첫 남편이 돌이 갓 지난 아들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뒤, 1969년 아들 하나를 둔 남편과 재혼했다.

전원주와 첫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재규씨는 친할머니 손에서 크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재혼한 어머니와 살게 됐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의 성씨가 아버지, 형과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질까 봐 가슴 졸이며 늘 고통 속에 살았다.

'배우'로서의 성공이 급급했던 전원주는 재혼으로 아들에게 본의 아닌 상처를 주게 됐다.

전원주는 낳은 자식만 안아줄 수 없어서 재규씨를 많이 안아주지는 못했던 야속한 어머니이기도 했지만, 자신의 핏줄 하나를 지키기 위한 눈물겨운 모정을 보였다.

 

전원주 /EBS '리얼극장'

전원주 또한 평범한 '어머니'였다. 일흔 여섯의 노구를 이끌고도 억척스럽게 일을 하는 까닭 또한 아들들이었다.

전원주는 아들 재규 씨에게 상처를 줄까봐 여섯 번이나 유산을 하면서도 자식을 낳지 않았다.  또 돈을 쓸 줄만 알았지 벌지 못했던 남편을 대신해 낳은 자식과 기른 자식을 모두 뒷바라지했고, 자식에게 준 상처를 돈으로라도 보상하고파 지금도 열심히 활동 하고 있다.

불과 2년 전 재혼의 비밀을 공유했던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전원주는 그동안 감춰왔던 진심을 세상에  털어놓게  됐다.

전원주는 1963년 동아방송 1기 공채 성우로 데뷔, 가정부 역할을 전전하며 30여년 간의 무명시절을 지냈다. 이후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토마토', '고맙습니다' 등을 통해 한결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내공을 쌓아온 대한민국 대표 중견 여배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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