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용반작용 법칙과 안보책략

제3의 물리법인 작용반작용 법칙은 특정 부위에 힘을 가하면 똑같은 힘이 반대 방향에서 작용한다는 운동의 쌍방향 원리다. 손으로 책상을 치면 책상도 똑 같은 힘으로 나의 손을 친다. 작용반작용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원리다. 이 세상의 물리 현상은 평형을 이루려고 한다. 기울게 하면 바로 서려고 한다. 세상은 일방적인 힘을 허용하지 않는다. 강한 만큼 아픔도 주고, 좋은 일에는 마도 따르게 한다. 가는 대로 되돌려주고 주는 대로 받는다는 진리다. 작용과 반작용은 원인이 있으면 그에 합당한 결과가 따른다는 인과응보의 의미와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을 대변하는 자연 법칙이다.

작용 반작용 법칙에서 안보의 속성을 살펴보자.

 반작용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자.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대우받기를 원하면 대우하라.’등은 일이 지나치면 저항이 생기므로 신중하게 처신하라는 의미다.   작용반작용 법칙은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 공식이며, 상대의 반격을 염두에 두고 공격하라는 신중을 주문하는 처세술이다.   그동안 북한은 경제적 대국이 된 한국이 전쟁을 두려워하기에 비이성적일수록 보상도 컸다고 생각을 한 것 같다.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신뢰프로세스와 더 이상 북한의 생떼에 당하지 않겠다는 대북정책 원칙을 제시하자, 북한은 이제 물리적 공격과 테러를 하면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직감하고, 남남 갈등을 조장하고 정치적 타격을 목적으로 개성공단 정상 가동을 어렵게 했다.(배고픈 문어가 자기 살을 잘라먹는 자해 행위)

  위기는 기회다. 북한은 정치와 경제의 이해관계가 복잡한 개성 공단을 이슈화시킬 목적으로 개성공단 정상화를 먼저 막아 놓고 한국이 귀환 조치를 하자, 개성 공단을 깨면 민족이 그냥 두지 않을 거라고 억지를 부린다. 남한의 일부 인사들이 그동안 북한 문제를 놓고 국방부가 너무 설쳐서 북한이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으니 통일부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는 북한의 실체를 모르는 아마추어적인 생각이며, 개성공단 가동 중지에 따른 북한 내의 역풍을 모르는 문민적인 사고방식이다.  남한은 일부 경제적 타격을 입었지만 북한은 개성공단 근로자를 축으로 하는 양심 세력에 의해 심대한 체제타도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이제 군은 ‘위기는 기회다. 위기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는 극복할 수 없다’ 는 단호하고 강경한 자세로 수많은 저항을 이겨야 한다.

  위기 유형을 상정하고 기능별 대응책을 미리 세워야 한다. 물리적 충돌 세계는 작용 반작용이 동시에 작동한다. 작용에 반작용이 반복되다가 힘이 더 센 쪽, 지구력이 더 강한 쪽이 이긴다. 군사 세계의 워-게임은 작용과 반작용을 미리 그려보는 훈련이다. <우리가 이렇게 공격하면 적은 이렇게 반응을 보이겠지. 그러면 우리는 다시 이렇게 하고, 적이 저렇게 나오면 다시 이렇게 하자.> 워 -게임은 아군이 실제 전투력과 적의 상황과 가정 대응을 변수로 해서 미리 풀어보는 전쟁 연습이다.  정부 부처별로 다양한 위기 유형을 상정하고 기능별 순차적인 매트릭스를 수립하고 대응책을 가동해야 한다.

  반대로 읽어라. 세상의 이치를 알고 무리하지 말자. ‘하나가 길면 하나는 짧은 게 자연 이치다.’ 좋은 일에는 마가 따른다. 호사다마(好事多魔)다.  무아(無我)란 ‘내가 없다. 나라고 내 세울 것이 없다’는 선(禪)의 개념이지만, 고정되고 이미 정해진 내가 없다. 어떠한 나도 가능하다는 무한도전의 역동적인 나를 의미한다.   공(空)은 ‘아무것도 아니다’는 허무와 체념의 언어지만,  반대로 읽으면 무엇으로도 채울 수 있는 무한무변의 팽창을 의미한다. 철학과 개념을 반대로 읽으면 허무가 무한 긍정으로 탈바꿈한다. 

안보는 철저하게 무아의 반대인 유아(唯我)와 공(空)의 반대인 존재(存在)의 세계다. 오로지 내가 나답게 존재하려는 안보의 세계를 반대로 읽으면 나를 지키기 위해서 나를 버려야 한다. 안보의 세계는 큰 이익을 위해서 작은 것을 버려야 하는 대범한 세계다. 일본의 아베를 보라. 국내 정치에서 주도권을 잡으려고 꼼수를 부리다가 국제적인 고아가 된다. 남북 관계는 이제 새로 시작을 해야 한다. 단, 안보 집단은 정치적 이해관계로부터 벗어나 독립된 영역을 인정하고, 안보 요직자의 정치적 안배는 멈추어야 한다.

  나의 패만 보지 말고 상대 패도 살펴야 한다. 힘은 쌍방향으로 작용하기에 반대 방향의 힘을 살펴야 한다. 바둑에서 자기 돌만 보는 사람은 상대 의도를 읽지 못해 질 수밖에 없다. 상대 입장과 반대 입장을 헤아려 배려하지 못하면 공든 탑도 무너진다. 내 의지로 뜻을 펴려면 상대의 의지도 살펴야 하고, 어떤 일을 도모하고자 하면 도모함에 함정이 없는지를 살펴야 한다.  

안보 문제를 저비용으로 해결하기 위해 가슴과 정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다. 제행무상(諸行無常)이듯  힘의 역학관계는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안보는 힘의 세계이기에 힘의 우위가 진리이며 정의다.  싸움에서 지고 난 뒤에 상대의 반칙을 논하는 것은 버스가 지나간 뒤에 손들기다.  그리고 일단 도모를 했으면 밀고 나가야 한다. 반대파의 비판이 무서워 멈칫하면 우군마저 잃는다.

  큰 길은 작은 길에서 시작한다. 작용점에 따라 힘의 방향이 변하듯, 생각에 따라 현재 상황과 결과가 달라진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통일 한국의 방향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 고정되고 이미 정해진 대한민국은 없다.  대한민국의 다수의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한국은 흘러간다. 어떠한 한국(만주 땅도 다시 찾는)도 가능하다는 무한도전의 역동적인 한국을 설정하고, 국가안보 반대 세력까지 설득하여 그들의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마음에도 애국심을 채울 수 있는 무한무변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략은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버리는 양보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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