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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매너 무한도전! ‘앗살라무 알라이쿰’

‘앗살라무 알라이쿰 사와디캅 헬로 봉쥬’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서 멤버 정준하가 부른 ‘my life’의 첫 구절이다. 얼마나 중독성이 강한지 쿠웨이트에 첫 출장을 온 현대리의 입에서 계속 맴도는 중이다. 쿠웨이트 비즈니스맨들은 약속에 늦는 경향이 있다는 선배의 말만 믿고 10분 늦게 도착한 현대리. 아뿔싸! 바이어가 벌써 와있다. 출장 오기 전 연습해둔 양볼에 입맞추는 전통인사를 하려고 다가서는데 바이어가 악수를 청한다. 분위기도 풀 겸해서 질문하는 현대리의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진 쿠웨이트 바이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쿠웨이트에서 기본적인 인사말인 ‘아쌀람 알라이쿰(아랍어: السلام عليكم)’은 아랍어로 원뜻은 “신의 평화가 당신에”를 의미한다.

쿠웨이트인의 전통적인 인사는 악수와 양볼을 입맞추는 것으로 친밀할 경우에 하고, 친밀하기 전의 관계에서나 남녀 사이는 몇 마디의 인사와 간단한 악수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인 비즈니스에서처럼 친밀감 형성을 위해 스몰토크를 하는데, 부정적인 스캔들이나 정치문제, 이스라엘 관련 언급에 유의해야 한다. 쿠웨이트는 입헌군주제이고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가장 안전한 화제는 쿠웨이트 출신의 유명인을 언급함으로써 자긍심을 높여주는 것이다.

대표적인 쿠웨이트 출신 세계적인 여류 화가는 수라야 알 바크사미(Thuraya Al-Baqsami)를 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세계 석유의 10%가 매장된 곳으로 현재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부자인 나라임을 각인시켜주는 화제도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 20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쿠웨이트 출신의 갑부 나세르 알 카라피 등도 괜찮은 화제다. 쿠웨이트 바이어들은 체면 의식과 자존심이 강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를 자극하는 대화를 피하자. 날씨 이야기나 상대방을 칭찬해 주는 덕담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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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비즈니스 상황에서 명심할 것은, 종교적 문제로 술과 돼지고기, 비늘이 없는 생선을 먹은 사람을 보면 불쾌감을 나타내고, 채식주의자가 많은 편이다. 이슬람교 최대의 종교행사인 라마단 기간에는 일몰 전에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의복은 공식적인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정장을 착용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대부분은 평상시에 전통 아랍 복장을 한다. 쿠웨이트 남자의 경우 머리에 쓰는 구트라를 고정하는 아갈(Agal)과 긴 로브인 비쉬트(Bisht)는 다른 아랍국가와 동일하지만, 구트라(Ghutra)는 다른 아랍국과 다르게 하얀색을 주로 착용한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검은색 히잡과 아바야를 두르고 다니고,  이슬람 국가이지만 외국인 여성에게는 히잡 등의 착용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꼭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노출이 심한 복장의 착용은 피해야한다.

쿠웨이트에서는 비즈니스 약속 시 시간관념이 희박해서 인샬라를 자주 언급하는 경향이 있다고들 알고 있다. 이는 세상사의 약속도 신의 뜻에 따라 늦어지거나 변경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현대리처럼 쿠웨이트의 문화에 따라 한다는 핑계 아래 늦게 도착하다가는 큰 코를 다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앗살라무 알라이쿰(السلام عليكم)’

-박영실박사의 글로벌비즈니스매너 현대건설사보 칼럼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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