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고 나를 활용하라. - 자신에 대한 믿음.



머리에 털이 난 짐승은 믿지 말라는 속어가 있다. 남을 믿을 수 없는 불신 세상이다. 인간이 더 이상 믿음의 대상이 아닌 것은 본성이 악(惡)하기 때문이 아니라, 저마다 다른 생각으로 다른 계산을 하기 때문이다. 자기부터 믿어야 한다. 남이 나를 믿어주는 것은 일시적이고 도구적인 믿음이다. 믿음으로 서로 소통하지 못하면 서로가 고통을 받듯, 육체적 자아와 영혼의 자아가 서로 믿지 못하면 몸과 마음은 따로 놀고 자기를 불신하게 된다. 신과 자연에 대한 믿음의 기초 위에 자기답게 잘 살 수 있다는 자기 믿음을 가져야 한다. 자기 믿음은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고 보이지 않는 것도 믿게 하여 마음의 평온을 준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자신부터 믿자.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뭔가라고 물으면 돈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있지만, 답은 ‘나’다. 죽는 순간까지 아픔과 슬픔, 즐거움과 기쁨을 함께 하면서 나를 보호하고 챙기는 것은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믿고 나를 활용해야 한다. 일로 만난 사람도 소중하지만 일을 빌미로 고통을 준다면 일시적 만남에 불과하다고 위로하자. 배우자와 자식이 ‘나’ 다음으로 소중한 존재인 이유는 뭔가? 나의 거울이며 희망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나에 대한 중심이 없고 나를 믿지 못하면 나만 불행한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가족마저 불행하다. 나에 대한 굳은 의지와 믿음으로 나와 함께 하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해야 한다.





자기믿음으로 평화와 행복을 만들자. 나는 우주의 작은 티끌이 아니라 우주의 중심이다. 우주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나는 우주를 운행하는 운행자다. 내가 마음을 먹는 대로 에너지가 모인다. 믿음은 밝은 에너지를 초대하여 일을 이루게 한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기믿음은 강한 자아를 만들고, 준만큼 받는다는 인과응보 믿음은 준비하고 노력하게 하며, 열정만큼의 결과가 생긴다는 체험적 믿음은 일에 몰입하게 한다.



맹신적 믿음을 경계하자. 때로는 자기 믿음도 살피고 검증해야 한다. 죽은 씨앗을 뿌려놓고 열매를 기다리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준비와 노력도 없이 일이 잘되리라고 믿는 것은 요행이며, 주지도 않고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은 양아치 생각이다. 근거도 없는 감각적 믿음은 위험하다. 배에는 항구, 비행기에는 공항(空港)이 있듯, 믿음도 자기 자리가 있다. 진리를 찾고, 깨닫고, 행동할 때 자기 믿음 자리가 견고해진다. 믿음 자리가 튼튼하면 상대의 거절에 상처 입지 않는다. 큰 나무는 작은 가지를 버리면서 성장하고, 자기 믿음이 강한 사람은 일의 진행을 방해하는 사소한 것들을 버리면서 강해진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생각엔 진수(眞髓), 행동엔 진국, 영혼엔 진혼(鎭魂)을 담아서 좋은 결과를 만든다.



절실한 꿈과 목표로 믿음을 보충하고 나를 독려하자. 믿음은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하는 정신자본이다. 믿음은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게 하며, 코너에 몰릴수록 초인적인 힘을 내게 하는 영혼의 채찍이지만, 믿음도 꿈과 희망을 먹어야 결실을 맺는다. 꿈은 믿음을 만들고 믿음은 꿈을 이루게 한다. 꿈과 믿음은 절실해야 한다. 절박하지 못한 믿음과 열정은 중도에 멈추기 쉽다. 암반에서 물을 찾아 뿌리를 뻗는 나무처럼 어려움에 처할수록 강한 의지를 갖고, 삶의 모든 순간은 새롭고 특별하다는 절실(切實)한 믿음을 갖자. 절실(切實)한 믿음은 진지하고 정성이 담긴 행동, 기원과 기도 등 주도적 자세로 살게 한다.



서로 좋은 조화(造化)의 자리를 찾아라. 자기 믿음이 강해도 비난을 받으면 약해지므로 서로가 좋은 조화를 찾아야 한다. 조화는 리듬에 맞추려는 몸동작이며, 꽃과 나비의 관계다. 조화는 상극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지만, 시차와 거리를 두면 서로를 키워주고 존재하게 한다. 세상은 선과 악, 수용과 거절의 2진법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합일점과 진정성을 찾아가는 무대다.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거절에 평화를 잃지 마라. 거절은 더디게 가게 하지만 신뢰를 야무지게 다지게 한다. 상대가 거절의 주먹을 내민다면 지혜로운 가위를 내고, 먼저 져주고 이기는 길을 찾자. 오르막이 있어 내리막길이 수월하듯, 상대의 거절을 발전의 기회로 받아들이면 마음이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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