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江)에서 배우는 행복의 본질 - 진행형, 맞춤형, 마음의 평화

- 나에게 사랑스럽지 못한 것은 남에게도 사랑스럽지 못하다. - 티벳 경전









자유로운 행복을 찾고 싶은 자아에게!



작은 일에 긴장하고 작은 실수에도 실망하는 자아여! 부끄러웠던 날들이 많아서 당당할 수 없었고,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여 힘겨워 했다. 인생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과정이 아닌가? 지금의 고통도 흐르는 강물처럼 다 지나가고, 빛이 있기에 어둠도 있다고 위로하자. 사람으로 사는 것만으로도 이미 행복한 존재가 아닌가? 사는 게 힘이 들어도 아프다고 찡그리지 말고, 버티기 힘이 들어도 좌절하지 말자. 나를 힘들게 하고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 마음이 변덕을 부리고 거칠게 흐트러지면 영혼의 줄을 긴장시켜 사랑을 노래하고 마음의 평화를 선택하자.



욕망으로 몸은 산만하고 마음은 잘게 부서지는 자아여! 욕망을 마음으로 통제할 수 없는 대상임을 모르고 인위적으로 자유를 억제했다. 강이 바다로 가는 것은 형체를 고집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 맞추면서 흐르기 때문이 아닌가? 심신이 힘이 들 때면 나밖에 모르는 아집을 분해하고, 주변 환경에 맞추면서 서로 사는 길을 찾자. 강물은 항상 현재 진행형으로 흘러가듯, 행복도 현재에서 찾고 현재 진행 상태로 만족하는 게 아닌가? 낮은 곳으로 흘러가 바다에서 수평을 찾는 강물처럼, 있는 그대로, 낮은 자세로 임하여 평화를 찾고 그 평화가 행복을 부르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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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부족이 행복의 재료임을 모르고 경솔하게 굴다가 천직(天職)을 잃고 옆길로 샜다. 꿈을 잃었고 고통을 맛보았다. 멀쩡하던 사람이 평온과 희망을 잃어버리고 반쪽으로 전락했다. 삶이 자연스럽지 못했다. 새로운 삶을 위해 변화를 추구해야 하고 낯선 것들과 어울려야 했지만, 과거의 회한과 현재의 사람들과 자주 부딪혔다. 잃어버린 반쪽을 찾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강을 자주 찾았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자기도 모르면서 분주하게 살아 온 날들이 강물의 물결처럼 보였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강이 있다. 굽이쳐 바다로 가는 강, 실개천인지? 강인지? 구분이 모호한 강도 있고, 거대한 저수지를 품은 강, 고래도 사는 강, 열대우림의 정글에서 시작하여 사막으로 흐르는 강, 빙벽에서 발원하여 뜨거운 바다로 가는 강도 있다. 이러 저러한 강들이 많지만 강은 낮은 곳으로 흐르며 형체를 고집하지 않고, 햇살과 교감하면 쉽게 구름으로 순환하는 공통점이 있다. 강은 아래를 지향하며 강해지고, 형틀에 매이지 않고 유연하며, 여차하면 대순환을 하듯, 행복도 아래를 보면서 만족하고, 고통을 유연하게 받아들여서 평온을 유지하며, 생각을 바꾸어 행동을 하는데 있다. 강을 통해 행복의 본질을 살펴보자.



강은 현재를 흐른다. - 현재 진행형 행복



강은 흘러간다. 강은 흘러가기에 썩지 않고 갈수록 힘을 키운다. 강은 흘러가기 위해 낮은 곳을 지향하며 막히면 돌아간다. 강물은 오염되고 지저분한 지방 하천도 지나가고, 건조기엔 바짝 마른 물줄기를 흐르면서도 강의 실체를 잃지 않는다. 흐르는 강에는 과거도 미래도 없다. 오로지 현재로 존재한다. 강물은 미분(微分)이 아니라 적분(積分)이다. 고체, 액체, 기체로 수시로 변하는 강물에는 현재 완료형이 없다. 강물은 현재 진행의 연속이다. 강이 바다로 간 상태가 미래 완료도 아니다. 바다로 간 강물은 다시 바다와 섞여서 새로운 여행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흐르는 강은 물체와 부딪히면 노래를 한다. 계곡을 흐를 때는 칼바위에 부딪혀 콸-콸-콸 거친 노래를 부르고, 실개천을 흐를 때는 실개천 폭에 맞추어 실실, 싸랑-싸랑 노래를 하고, 작은 물줄기로 흘러들어 논과 저수지를 채울 때는 앗-싸 노래를 하고, 큰 강물의 줄기를 타면 깊은 울음을 안으로 감추면서 묵묵히 흘러간다. 강은 부딪힘의 아픔을 노래로 승화시킨다. 강은 우리에게 살면서 부딪히면 아파하지 말고 즐겁게 노래하라고 말한다.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 때문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우리가 아픔이 있다고 좌절하면 더 이상의 평화와 행복은 없다.



강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역류하지 않는다. 강물은 댐에 막히면 뒤로 물러서기도 하지만 강물은 흐름을 거역하지 않는다. 강물은 위치 에너지가 생기면 흐르고, 수평으로 위치 에너지를 잃으면 멈춘다. 역류하지 않는 강물은 멈추지 않고 흘러가다가도 흐름이 멈추면 동요하지 않고 여유를 갖는다. 강은 우리에게 급할수록 여유를 가지라고 말한다. 당장의 편리와 행복을 기대하고, 노력보다 큰 성과를 추구하고, 자아도 모르면서 삶에 집착하고, 빠르게 결과를 기대하면 불행이 생긴다. 높은 자리에 서려고 경쟁하고, 성과에 쫓겨서 속도를 내면 더 이상의 행복은 없다.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고, 부족하면 노력하고, 노력해도 안 되면 방향을 바꿀 수 있을 때 느림보 행복이 다가온다.



강에서 배우는 현재 진행형의 행복. 흐르는 강물은 현재 진행형이듯, 행복은 현재 완료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행복을 찾고 온전한 행복을 누리려고 하기 때문에 부족감과 갈등을 느낀다. 꾸준한 노력과 준비도 없이 행복을 바라는 것은 공짜 습성이며, 성급하게 행복을 얻고자 하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다. 현재가 좀 부족해도 행복이 진행 중이라고 생각하면 여유가 생기고 작은 일에도 만족을 느끼지만, 지금 당장 행복하지 않다고 조바심을 내거나, 현재의 삶을 불평하면 행복은 없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면 온통 감사할 일이지만, 나보다 여건이 나은 사람만 보면 항상 불안과 불만이 생긴다. 행복을 진행형으로 해석하면 지금의 불행은 행복으로 가는 과정이며, 지금의 고난은 행복을 위한 시련에 불과하다.



강물은 형체를 고집하지 않는다. - 맞춤형 행복



강물은 고정 형체를 고집하지 않기에 흘러간다. 계곡을 흐를 때는 칼바위에 부딪혀 파편을 튀기고, 실개천을 흐를 때는 실개천 폭에 맞추어 흘러가고, 작은 물줄기로 흘러들면 논과 저수지를 채우고, 강물의 줄기를 타면 깊은 수심을 갖추면서 흘러간다. 강물은 자기 기준을 고집하지 않고 현재의 환경에 맞추면서 자신의 모습을 바꾼다. 카멜레온보다 능숙한 변신을 한다.



강물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자기를 맞춘다. 계곡을 타고 내릴 때는 V자 물줄기를 만들고, 폭포를 지날 때는 휘어진 유리관 형상을 짓고, 흘러가던 강물이 큰 저수지를 만나면 고요한 수평의 대지를 만들고, 깊은 강물로 굽이칠 때는 반달형 물줄기를 만들고, 바다로 가면 형체를 잃고 바다의 일부가 된다. 강물은 자기 형상을 고집하지 않으면서 현재 처한 환경에 자신을 맞추면서 흘러간다. 강은 우리에게 현재 여건에 맞추면서 살라고 말한다. 우리들이 다투고 싸우는 것은 저마다 자기만 주장하고, 자기 주관과 가치를 고수하기 때문이다. 기준과 원칙이 강한 보수 세력은 과거 원칙 부재의 모순을 이야기 하면서 이미 정한 룰을 따르자고 하고, 미래를 위해 신속한 변화를 추구하는 진보 세력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룰을 바꾸자고 한다. 마치 마주보며 달리는 기차처럼 서로가 패자가 되는 싸움을 한다. 개인의 행복은 현재 여건에 맞추는데 있고, 서로가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면 서로 다른 것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강물은 대순환을 한다. 풀잎 끝에 매달린 이슬방울은 햇살을 받으면 영롱한 빛을 발산하고, 흘러가던 물이 빙벽에 잡히면 고체인 얼음이 되고, 얼음이 풀리면 액체인 물로 흐르고, 수증기로 증발하면 기체가 되어 하늘 공간으로 오른다. 강물은 흐르다가도 추워지면 얼음장이 되어 강바닥에 붙들리고, 봄이 되어 풀려나면 신나게 흐르고, 여름날 거대한 강물줄기로 흐르다가도 따가운 햇살을 만나면 미련 없이 증발하여 구름이 된다. 강물은 순환의 리듬을 타면서 무한 변신을 한다. 강물은 우리에게 상황에 맞게 변신할 것을 주문한다. 자주장만 고수하고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면 싸움이 생기고, 잘 난 혀로 남의 평화를 깨면 나의 평화도 깨진다. 평화와 행복은 서로 엇물려 있기에 홀로 평화, 홀로 행복은 없다. 논리적 우위보다 때로는 져주면서 호감을 줄 때 상대에게 감동을 준다. 서로 어울려 조화와 평화를 누릴 때 서로가 온전하고 행복하다.



강에서 배우는 맞춤형 행복. 강물은 고정 형틀을 고집하지 않고 현재 여건에 자기를 맞추면서 흐르듯, 행복은 자아의 존귀함을 내면으로 지키면서 현재 상황에 자기를 적응시킬 때 만들어진다. 자기의 고정된 아집과 습관을 고수하면 행복은 없다. 뾰족한 상대를 만나면 뾰족한 날에 맞기도 하고, 상대가 자기 의견만 말하면 나를 낮추면서 들어주고, 상대가 화를 내면 웃음으로 응대해야 한다. 영원한 악마 인간은 없기 때문이다. 똥과 굳이 싸워서 자기마음에 똥칠을 할 필요는 없다. 자기 잣대와 주장을 고집하지 않는 여유와 자기 생각과 다른 현상을 이해하는 포용성을 지니면, 굳이 이미 차려진 밥상을 엎을 필요가 없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승리자다. 행복을 맞춤형으로 제작한다는 것을 이해하면 주변 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처하고, 일이 안 될수록 돌아가는 배짱을 갖고, 상대를 존중하고 미안한 마음이 생길 정도로 배려하면서 서로의 행복을 찾는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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