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는 신체의 핵심 기관으로, 대뇌 피질의 화학작용으로 마음을 만들고 몸을 통제하지만 온전한 기관이 아니다. 유전자에 설정된 원시적 기억과 잠재의식대로 판단하면 독선에 빠지기 때문이다. 두뇌는 지우고 싶은 기억은 오래 저장하고, 기억해야 할 요소는 쉽게 망각하고, 자기 보호 본능이 작동하면 두려움과 피해의식을 느끼고, 쉽게 화를 내고, 목표를 세우면 조바심을 낸다. 두뇌가 판단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데도, 자기 독선에 빠지면 ‘나’라는 주인을 단순하고 지저분하고 어둡게 만든다. 독선은 자기 기준으로 세상을 재단하고, 자기 기준에 맞지 않으면 사이비로 몰아가고, 독선이 행동이 되는 함께 사는 세상을 어지럽히고 분노하게 한다. 오만한 독선이 머리에서 행동으로 이어지면 나와 우리의 행복은 없다. 행복하려면 영성으로 두뇌를 통제하고, 감성으로 독선을 죽여야 한다. 행복을 위해 독선의 치유법을 보자.





1) 독선의 군주 : 자기만 잘 났다는 거만함.
독선은 자기중심 생각에서 생겨나, 자기 아집의 거름을 먹고 자라나, 분노와 화를 제공하여 남의 행복까지 깨트리고, 결국 고독하게 죽는다. 자기만 옳다고 믿는 독선의 담쟁이넝쿨은 자기 생존의 성(城)을 넓히기 위해 남의 자존심 영역을 침범하고, 상대의 꿈과 행복마저 파괴한다. 한쪽 밖에 볼 수 없는 독선의 외눈박이는 애정 결핍을 느끼고, 카리스마로 위장한 독선의 군주는 오만의 칼날로 상대의 영혼을 베고, 무시하고, 추행한다. 독선에 맞추어진 두뇌의 스위치를 통찰과 감성의 방향으로 돌려서 독선을 제거해야 한다.



2) 독선의 신하 : 자기중심 병.
자기중심은 독선에 빠지게 하는 행위다. 자기중심은 자기 위주의 말로 의사소통을 막고, 상대방 무시로 불신을 만들고, 나와 생각과 다르면 모두 틀렸다는 극단적 흑백논리로 발전한다. 한쪽 날개로 나는 새가 없듯이, 자기중심은 성장하지 못한다. 자기중심은 아메바의 단세포처럼 번식하여 이해보다는 투쟁을 선택하고, 자기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자기중심은 자폐증 환자처럼 자기만의 공간에서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지만 진정한 행복을 얻지 못한다. 자기중심이 깊어지면 독선의 동굴에 갇힌다. 독선의 동굴에 갇히면 투우사와 투우처럼 싸움만 생각한다. 자기중심을 고독에 빠지게 하는 병으로 인식하고, 상대를 자기의 일부로 재인식하는 성숙함을 가져야 한다. 세상은 자기중심적 인간에게 행복의 월계관을 허락하지 않는다.



3) 독선의 협조자 : 이기주의.
자기중심의 동굴에서 더 진입하면 이기주의가 된다. 이기주의는 남이야 죽든지 말든지 자기만 살겠다는 약이 없는 질병으로, 서로 살 수 없는 인간 지옥을 만든다. 이기주의는 자기만을 위한 자세에서 생겨나, 행복을 안내하는 영혼의 내비게이션을 망가뜨리고, 정이 없는 인간으로 추락한다. 남의 것을 앗아가겠다는 이기적 심보로는 행복의 밥상을 차리지 못한다. 집단 이기주의에 빠지면 자기편은 착한데 상대편은 무조건 나쁘다고 선동하고, 집단 이익을 소재로 대본을 쓰고, 이익에 밝은 배우를 무대에 올려 자기들만의 잔치를 열고,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이기주의는 상대무시라는 사선에 서서 자기 이익을 지향하지만, 결과는 자신의 심장을 쏘고 있다. 이기주의를 치유하려면 이해하려는 균형감감과 서로 살려는 조화로 내 속의 악을 선으로 순화시켜야 한다.



4) 독선의 치료제는 영성 
자기 멋에 사는 독선도 일종의 정신의 멋이라고 하지만, 독선은 아무리 미화해도 남의 영혼을 아프게 하고,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불행하게 한다. 행복은 자기만족과 상대 만족이 동시에 성립해야 생긴다. 독선은 상대의 영혼만 갈기갈기 찢는 것이 아니다. 결국 돌고 돌아 자신의 영혼을 흐리게 한다. 술 취한 자는 자기가 취했다고 시인하지 않듯이, 눈이 자기 눈을 볼 수 없는 이치처럼, 독선에 빠진 자는 자기 독선을 모른다. 자기를 볼 수 있는 영혼의 눈을 뜨기 전에 독선은 제거되지 않는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