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이란 놈이 행복의 신(神)을 찾아가서 따지듯 물었다.

“신이시여! 인간 세상을 한번 내려다보세요.
악마에게 잡혀 불행한 인간들만 보이지 않나요?
인간을 왜 이렇게 부실하게 창조하여 불행하게 하나요?”



이에 행복의 신이 대답했다.

‘부실한 창조 때문에 인간이 불행한 것이 아니다. 불행을 초대하고 불행에 잡히는 것은 다 인간의 마음이다. 빛이 있어 그림자가 생기듯이, 행복이 있기에 불행도 있다. 불행의 악마는 불행을 느끼는 의식에 찰거머리처럼 붙어서 떼어내려고 하면 더 달라붙는다. 실체도 없는 불행을 행복의 식구로 보고 웃음으로 대하면 불행의 악마는 달아난다. 빛이 들면 그림자 사라지듯이 불행의 악마는 웃는 얼굴에 접근하지 못한다.’



행복과 불행은 단짝이라는 우화다.
인류가 출현한 지는 350 만년이 지났다고 하지만, 인간은 지금도 욕망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며, 죽음을 두려워하고,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산다. 인류가 언제, 어떻게 태어났는지 그 뿌리에 대한 주장은 서로 엉켜서 대립하고 있다. 인간도 자연발생적으로 태어나 진화를 해왔다고 믿는 다윈 계열과 인간은 창조주의 피조물이라고 믿는 창조주의 계열로 나뉘어 서로 불확실한 주장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은 앞으로도 불완전 존재로, 구원의 대상이며, 불완전할수록 행복을 갈구할 것이다. 인간이 태생적으로 불행을 느끼는 이유를 살펴보자.



1) 일관성이 없는 마음(욕망의 변주곡)
인류는 오랜 기간 학습을 통하여 행복은 마음에 달려 있고, 욕심을 버리고 내려놓는 곳에서 시작되며, 수시로 발작하는 욕망을 잡아야 행복의 꽃이 피며, 불행을 요리할 수 있어야 행복의 열매를 얻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복을 누리지 못한다. 근본적으로 인간은 나태하고, 수련 부족으로 자기에게 내재된 악마성을 이기지 못하고, 육체에 프로그램 된 욕망을 따르느라 마음은 불안하고, 불안한 마음은 영혼을 약화시켜 행복을 차단하고, 영혼이 자기 통제력을 잃으면 독선과 아집에 빠져 자기 영혼을 추행한다. 악마에 잡히면 행복은 없다. 세상은 보이지 않지만 위대한 그 무엇이 있어, 그의 영혼만큼의 행복을 적립해 주지만, 욕망이 영혼을 교란하면 주어진 행복을 누리지 못한다. 마치 통장에 잔고가 많은데도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 같다.



2) 천사와 악마의 이중성
인간의 가슴 속에는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는 천사와 분노와 증오를 충동질하는 악마가 매일 싸움을 한다. 천사가 이기는 날에는 미소가 생기고 조화 있는 행동을 하지만, 악마가 이기는 날은 얼굴은 탐욕으로 찌그러지고 자기 위주의 막된 행동을 한다. 누구나 천사의 마음을 희망하지만 악마는 비교의식을 던져서 흔들고, 물질 유혹으로 곤경에 빠트리며, 이익이라는 뼈다귀를 던져서 다투게 한다. 악마는 영혼과 육체 사이에서 외줄 타는 인간에게 술, 마약, 도박, 스트레스로 접근하여 인간을 흔들고, 악마는 자기만 아는 인간, 결벽증이 있는 사람을 선택하여 선과 악을 혼동시키고, 욕망과 탐욕을 진보로 합리화시키고 진리와 진실을 가린다.



3) 3각 갈등 (육체, 마음, 영혼의 부조화.)
인간은 육체(물질), 마음(뇌의 화학작용), 영혼(불생불멸 에너지)의 결합체다. 육체, 마음, 영혼은 한 지붕에 세 가족이 동거하지만 육체는 DNA에 프로그램 된 욕망대로 움직이고, 두뇌의 화학작용인 마음은 전체를 통찰하지 못하고, 인간의 최상위 존재인 영혼이 맑고 강하게 수련하지 못하면 육체에 프로그램 된 욕망에 끌려가서, 지저분한 불꽃(성욕, 수면욕, 식욕, 아집)을 피워 마음을 파괴하며, 자기 방어적인 질병(예민함, 집착, 병적인 자존심)은 영혼을 긁는다. 영혼이 육체를 지배하지 못하고, 영혼과 육체가 따로 작동하면, 육체는 산만한 단백질 덩어리에 불가하며, 영혼은 엔진이 고장 난 자동차처럼 에너지를 발휘하지 못한다. 영혼은 어느 정도 육체의 고통을 이기지만, 육체가 많이 아프거나 물질이 쪼들리면 영혼마저 불안해져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노력과 노동으로 육체가 필요로 하는 최소의 에너지는 확보해야 행복도 생긴다.



4) 4각의 링에서 싸우는 피조물 (인위, 경쟁, 욕망, 비교의식)
인간은 링에서 싸우는 권투선수처럼 생존과 성공을 위해서 끊임없이 싸우는 존재다. 삶 자체가 생존을 위한 폭력이며, 성공을 향한 선택과 집중 뒤에는 경쟁과 싸움이라는 이물질도 함께 달라붙는다. 성공에 시달리는 자신의 모습을 잠시만 돌아보자. 경쟁 상대를 이겨야 마음이 편하고, 뭔가(물질과 권력) 가져야 품위가 선다고 믿고, 나의 것이 될 수 없는 대상을 통하여 꿈을 찾겠다고 꿈틀거리며, 우월한 돈벌이를 해야 행복한 줄 안다. 행복은 자기 만족감에서 생기는데 비교의식이 개입하면 자기만족 수준이 상승하여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상대보다 우위에 서려는 욕망은 짐승의 심장처럼 팔딱거리며 스스로 평화를 잃고, 상대를 제압하려는 가벼운 입은 야수의 발톱처럼 상대의 영혼을 추행하며, 뾰족한 자존심은 상대를 찌르고, 여유와 웃음 잃은 마음은 시간을 탐욕으로 먹칠하고, 탐욕은 자기 존재를 분해하고 행복 불감증에 걸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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