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로부터…

칼럼 독자님 여러분, 안녕하세요!

본격적인 봄으로 넘어가는 3월을 하루 앞둔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최근 들어 연일 계속되는 포근한 날씨 속에, 모신문사에서 얼마전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봄이면 생각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졌는데, ‘활짝 핀 꽃’, ‘여성의 가벼운 옷차림’ 등 시각적으로 봄을 상징하는 대답이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입학식’ 등 새 출발의 각오를 다지는 시민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처녀의 마음이 설레는 봄. 젊은이들 가운데는 ‘사랑’이 떠오른다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밖에도 ‘다이어트’, ‘주황색 립글로스’ 등 엉뚱한 답변으로 봄을 기억하는 시민들이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고 합니다. 독자님 여러분께서는 봄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는지요?


봄 다이어트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봄은 겨우내 얼어붙었던 천지만물이 다 발동해 만물이 소생하고 번영하는 계절이다. 이처럼 얼었던 땅이 다시 녹고 뿌리 속에 저장되었던 양기가 땅 위로 솔솔 피어오르면 우리 인체 내부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대지가 녹으면서 축축해지듯이 우리 몸에도 ‘습’이 쌓이면서 불편한 증상이 생긴다. 가령 소화가 잘 안되고, 답답하며, 몸이 천근만근 무거우면서 나른해진다. 또한 자꾸 눕고 싶고, 얼굴이나 손이 붓고, 평소에 관절이 좋지 않던 사람은 상태가 더 나빠진다.

1. 봄 다이어트 성공 포인트

나른해지기 쉽고, 입맛도 떨어지는 봄은 다이어트가 필요하기도하고, 잘 할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며,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식욕이 돋아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칫 겨우내 게을러지면서 숨겨 두었던 지방살들 때문에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고 밥만 먹으면 꾸벅꾸벅 졸게 만드는 춘곤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춘곤증은 충분히 잠을 자도 졸음이 쏟아지고 식욕이 떨어지면서 온몸이 나른해지는 현상이다. 춘곤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환절기의 생체리듬 변화가 주요 원인이다. 차가운 날씨에 익숙해져 있던 신체리듬이 높아지는 기온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겨우내 균형을 잃은 식생활은 비타민과 무기질의 부족을 가져와 생리적, 심리적 균형을 무너뜨린다.


이즈음,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다시금 겨우내 감추고 있던 몸매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발동하기 시작한다. 두꺼운 외투를 벗고 지난해 입던 봄 옷을 꺼내보고 다들 충격을 받기 때문이기도 하다.

2. 봄 다이어트 식사요법

봄 다이어트의 핵심은 각종 봄 음식들 속의 영양소와 미네랄 비타민 섭취를 통한 신체의 활성화와 대사증진에 있으므로 이 두 가지에 맞는 균형잡힌 식단이 필요하다.

◆ 싱싱한 봄나물로 비타민과 무기질을 적극적으로 보충한다.
겨우내 추위로 웅크리고 있던 우리 몸의 신진대사 기능을 촉진시켜 몸에 활력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미나리, 무순, 달래, 냉이, 씀바귀 등이 좋다.

◆ 단백질을 보충한다
겨우내 운동 부족이나 과로로 피로가 누적되어 있으므로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생선은 소화가 잘 되고 단백질이 풍부하므로 균형잡힌 영양을 위해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이런 생선의 종류로는 조기, 멸치, 정어리, 고등어 등이 있다.

◆ 식초에 상큼하게 무친다
개운하고 상큼한 봄 내음을 살리고 비타민C의 손실을 줄이려면 봄나물을 익히지 말고 식초를 사용해 무침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원추리, 달래, 냉이 등의 신선한 봄나물을 이용한다.

◆ 봄에 좋은 다이어트 음식
위에서 언급한 음식 이외에, 현미밥, 보리밥, 쑥국, 쇠고기장조림, 쑥갓, 죽순, 무생채, 표고버섯, 부추김치, 오이무침, 미나리무침, 두릅나물, 갈치구이, 시금치나물, 콩나물, 상추무침, 달걀찜, 콩조림, 꽃게숙주탕, 오렌지, 딸기, 바나나, 마파두부 등이 있다.

이 봄음식들을 골고루 식단에 첨가시켜 소량이라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아침과 점심은 자신의 포만감의80%, 저녁은 70% 정도 먹는 것이 좋다.

아침엔 생과일과 복합탄수화물인 밥을 먹어주어 하루 종일 허기지지 않고 에네르기 활용에 용이할 수 있게 하며, 저녁엔 콩이나 두부 생선 등 단백질 음식을 섭취하여 밤새 분비될 성장호르몬을 자극함과 동시에 숙면할 수 있게 해 준다.

3. 봄철 운동요법

급격하고 격렬한 운동은 피하며, 완만한 운동과 부드러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봄에는 문을 걸어 닫고 집안에 홀로 머무는 따위로 생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 신체를 많이 움직여서 피부로 약간의 땀을 배출하여 겨울에 잠복해 있던 기를 발산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봄에는 실외에서 하는 운동이라면 어떤 것 이라도 좋다. 평소에 미루어왔던 걷기, 조깅, 사이클링, 축구, 실내 농구, 테니스 등 바깥에서 하는 운동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 자신이 관심이 있고 적성에 맞는 운동을 하면 된다.

집이나 직장주위의 산책로나 공원 등을 정해 따사로운 봄볕을 따라 하루 30분 정도 걷거나 가볍게 뛰어준다. 약간 숨이차고 땀이 날 정도의 강도가 좋으며, 가능하면 시간은 식후 2시간쯤 지난 후가 좋다. 이는 식후 인슐린 대사가 마쳐지는 시간이므로 지방분해가 용이하고, 춘곤증이 밀려올만한 시간이기도 해서 이때의 활동이나 운동이 나른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줄 수 있다.

또한, 봄운동도 ‘3S’를 기억한다. 3S란 세븐 데이즈(Seven days), 스트레칭(Stretching), 슬로우리(Slowly)의 머릿 글자를 딴 운동 원칙이다. 세븐 데이즈는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지 말고 매일 조금씩 운동하는 습관을 말하며, 스트레칭은 운동 전후 경직된 몸을 푸는 체조를 하는 습관, 슬로우리는 급하게 하지않고 가급적 천천히 운동하는 습관을 길들이라는 뜻이다.

Back to the basic! 봄철 운동도 기본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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