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핵안보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에서 열렸습니다.  그 때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탔던 캐딜락 자동차의 두께가 세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무려 16센티미터 정도 된다고 합니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폭탄 테러 등의 위험에 대비해서 미국의 최고 수장에 대한 위험보호장치 다운 차량이었습니다.  

 

  한 가정에도 이와 마찬가지로 위험에 대비한 보호장치가 있어야 하는 데 이를 비상예비자금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Emergency Fund라고 하고 긴급예비자금이라고도 부르는데 인생을 살다 보면 비상사태가 되는 경우에 꼭 있어야 하는 자금을 말합니다.

 

  비상사태라고 한다면 무엇을 말할까요?  가족 중에 한명, 특히 가장의 경우에 사망한다거나 장해, 사고, 질병 등으로 인해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없거나 장기간 많은 의료비용이 발생하는 경우 남은 가족들은 많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따라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수입이 없어도 사고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기간동안 기본적으로 먹고 살 생활비가 있어야 한다는 경제학 법칙이 비상예비자금입니다. 홑벌이의 경우는 3개월치, 맞벌이의 경우에는 생활비의 6개월 정도를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안전한 통장에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떄 주의할 것은 월급 통장과 함께 이 돈을 보관해서는 안되고 평소에 찾을 수 없는 별도의 통장에 예치하고 있어야 합니다. 보통 CMA나 MMF 등을 활용하는데 기준이 되는 생활비는 보통 수입에서 저축과 투자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기준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외벌이 가정의 수입이 400만원이고, 저축과 투자금액을 합한 것이 100만원이라고 한다면 300만원×6개월=1,800만원이 비상예비자금으로 있어야 합니다.

 

  만약 이 자금이 없다면 비상 사태시에 돈을 남에게 빌리거나 대출 받을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가계재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인생을 살면서 사람이 죽거나 크게 다치거나 사업의 실패 등과 같은 불가항력적인 사건이나 사고로 인해서 어려움에 처해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원하든 원치 않든 평균적으로 10년에 한번씩은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의 사건, 사고가 생긴다고 합니다. 물론 전혀 이러한 어려운 사고가 없다면 정말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향후에 벌어질 사건, 사고가 없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진정 원하는 경제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찾는 것과 동시에 그럴 수 없는 불확실한 사건에 대한 준비도 함께 해야 합니다.

 

  실제 재무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고객의 수입과 지출, 자산과 부채를 먼저 분석을 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사실은 고객의 경제적인 이슈 가운데서 어떤 것을 가장 고민하고 관심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그리고 나서 재무정보에 대해서 질문을 합니다. 그 때 반드시 검토하는 것이 바로 비상예비자금이 준비되어 있는지에 대한 검토작업입니다.

 

  놀라운 것은  많은 직장인 부부들이 비상예비자금을 원칙과 법칙대로 준비하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자산의 여유자금이 있다고 해도 비상예비자금이라는 목적으로 별도 저축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소비하고 남은 잉여자금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제 3의 통장에 두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급여통장에 함께 있다 보니 급한데로 꺼내서 무분별하게 소비하기 때문에 비상예비자금으로서 의미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내일 할 일은 오늘 하고, 오늘 먹을 것은 내일 먹어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본인 가정에 적정한 비상예비자금이 모일 때까지는 근검과 절약을 통해 목돈을 형성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이 원하는 경제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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