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있었다. 건강하고 천진난만했으며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을 것만 같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그는 다섯 살 때 걸린 악성 세균 간염으로 인해 사지를 절단해야 했다. 그리고 그는 꿈을 꿨다. ‘레스링 선수였다. 팔다리가 없는 악조건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레슬러가 되었다. 그는 학교 대표로 참가한 경기에서 412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오하이오주 대표를 뽑는 경기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비록 대표자격을 얻지는 못했지만, 천 여명의 관중들은 챔피언보다 더 큰 박수로 그의 투지를 격려했다. 그의 이름은 작은 영웅 더스틴 카터이다.   


왜 이런 이야기가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일까? 달리 묻겠다. 당신은 더스틴 카터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더스틴 카터와 당신의 삶이 다름에는 다음의 이유가 있다.


첫째, 당신은 위대한 목표가 있는가? 팔다리가 없는 사람이 레슬링을 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상조차하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더스턴 카터는 상상할 수 없는 목표에 도전했고 결국 그것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큰 감동을 준다. 세상은 당신에게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당신과 동행하거나 어깨를 두드리며 기회를 주지도 않는다.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자신을 향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아 기회가 없다고 불평한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여기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잦은 실패를 반복하는 사람은 기회가 없다고 계속 불평하는 사람인 반면 성공한 사람은 내면의 힘을 믿고 위대한 목표를 믿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세계 3대 테너의 한 사람인 플라시도 도밍고도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20113월 초 결장암 수술을 받았지만 일 년이 채 안된 20122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다시 섰다. 그의 나이 일흔 살이었다.


둘째, 당신에게 있는 장애를 장애라고 생각하는가? 더스틴 카터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동정이라고 한다. 그는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를 뿐이다.”라고 얘기한다. 자신의 장애를 인정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한 명의 선수로 봐달라는 당당한 태도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당신에게 있는 장애는 어떤 장애인가? 상사의 배려부족, 금전적 부족, 시간의 부족, 기회의 부족... 남 탓, 환경 탓 하지 마라. 남 탓, 환경 탓하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없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손가락질하면서 제3자적인 입장에서 훈수만 두지 말라. 문제를 끌어안고 치열하게 매달리는 당사자가 되어라. 그래도 당신은 더스틴 카터가 없는 팔다리를 갖고 있지 않은가. 사지가 너무 멀쩡한 것이 당신의 장애인가? 진정한 장애란 자기 자신의 마음에 한계를 긋는 일이 아닐까?


더 이상의 나중은 없다


중국 한나라에 이광李廣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궁술弓術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는데 일단 활을 쏘았다하면 활시의 소리와 동시에 적이 쓰러졌다. 하지만 그에게는 한 가지 단점이 있었다. 그는 아무리 적이 가까이 있어도 명중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으면 절대로 활을 쏘지 않았다. 신중한 자세는 본받을 만했지만 합동 작전에서는 이런 습관 때문에 부하들이 애를 먹었다. 어느 날 이광이 산에 사냥을 하러 갔을 때의 일이다. 그는 풀숲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숨죽이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광은 평소와는 다르게 곧바로 화살을 꺼내든 후 활시위를 당겼다. 적막을 가르며 날아간 화살은 호랑이의 옆구리에 정통으로 박혔다. 그런데 분명히 화살을 맞았는데도 호랑이는 꿈쩍하지 않았다. 가까이 다가간 이광은 실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자신이 맞힌 것은 호랑이가 아니라 호랑이 모양을 한 큼직한 바위였다. 활을 잡은 지 수십 년이 넘었지만 화살이 바위에 박힌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화살이 바위를 뚫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 다시 바위를 향해 활을 쏘았는데 이번에는 화살이 바위에 박히기는커녕 비켜나갈 뿐이었다. 이광은 평소 실행하기 전에 준비하는 과정에 충실했다. 결국 그는 70여 차례 흉노와의 전투를 치루면서 많은 공을 세웠으나 중국 역사상 이례적으로 제후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비운의 명장으로 남게 되었다.


경영 컨설턴트 톰 피터스(Tom Peters)조준하고 발사하지 말고, 발사한 후 조준하라고 말한다. 이는 가장 현실지향적인 목표 달성 전략 중 하나다. 두뇌에서 머무는 지식과 말은 현실과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몸으로 직접 실천하면서 배우고, 그 배움을 통해서 다시 수정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훨씬 유효한 전략이다. 다소 준비가 덜 됐다고 해도 바로 실행으로 옮기는 도전전략도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사람들은 대게 도전하기 전 많은 준비과정을 거친다. 도전하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하는 것을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해보기도 전에 지레 겁부터 먹고 포기하거나, ‘이미 늦었다고 단정해버리는 등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좌절을 경험한다. 하지만 초 경쟁시대의 빛의 속도로 변하는 오늘날에는 충분한 시간을 갖는다거나 이미 좌절하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일 수 있다. 그 시간 동안 이미 상황이 변하고 목표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퀴즈하나 내겠다. 코끼리가 마구 돌아다니지 못하게 막는 방법은 무얼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코끼리의 오른쪽 뒷다리를 짧은 줄로 말뚝에 묶어두면 끝이다. 물론 코끼리에게 이 줄은 실이나 다름없다. 뒷다리를 살짝만 움직여도 줄이 썩은 동아줄처럼 끊어지고 말뚝이 썩은 나무처럼 뽑히고 만다. 그런데도 이 약한 끈 하나로 코끼리를 잡아둘 수 있다. 왜일까? 그 이유는 코끼리의 발목을 감싸고 있는 줄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코끼리의 마음속에 있는 보이지 않는 족쇄가 문제다. 오랫동안 코끼리를 갖겠다는 꿈을 꾸다가 문득 직장의 굴레속에 갇혀 있는 여러분 자신이 코끼리와 같은 것이 아닐까? 강하고 똑똑하고 잠재력이 풍부한데도 고작 줄 하나에 묶여 있지는 않은가? 스스로 한계를 두어 무기력증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당신이 도전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바로 당신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지극히 사소해 보이는 오해들이다.


어떤가? 아직도 도전해야 할 일을 해야 할지 망설여지는가? 할 일이 있으면 사소한 오해를 깨고 지금 당장 실행하라. 오늘은 맑지만 내일은 비가 올지 모른다. 삶에서 가장 파괴적인 단어는 나중이고, 가장 생산적인 단어는 지금이라고 한다. 불행한 사람은 나중이라는 단어의 옷을 입고 있고, ‘지금이라는 단어는 성공하거나 행복한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이다. 이제, 당신은 어떤 옷을 입겠는가?


우리의 삶에는 몇 개의 계정이 있다. 하나는 성공의 계정이고 다른 하나는 실패의 계정이다. 시도했다가 이루어 낸 것은 당연히 성공의 계정으로 카운트해야 한다. 하지만 시도했다가 이루지 못한 것은 실패의 계정으로 카운트해야 옳을까? 아니다. 시도했다가 이루지 못한 것은 실패의 계정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계정으로 카운트해야 한다. 실패의 계정에는 해 볼만 했던 것인데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가능성의 잔해들로 이미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오늘 어떤 도전을, 어떤 계정을 만들고 있는가? 위대한 비전을 세워 장애를 극복하고, 발사 후 조준을 통해 도전의 주인공이 되어보지 않겠는가?


. 정인호 VC경영연구소 대표 / 경영학 박사, 경영평론가(ijeong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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