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하고도 벌써 7개월이 지나간다. 연초에 떠들썩하게 세운 2014년의 신년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는가?

큰 맘 먹고 담배도 끊고, 저축도 많이하고, 성능좋은 자동차도 한대 구입할 계획을 잡아 놓았는데 하나 하나 계획을 실행하는 것이 그렇게 녹록치는 않다. 어느 모(박카?) 광고에서 신년 계획을 타이트하게 세워놓고 하루를 보내는 영상을 보았는가?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영어공부하고 책읽고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 한다. 곧장 헬스장에서 달려가 운동으로 땀을 빼고 늦은 귀가를 하는 하루. 결국 침대에 바로 얼굴을 낙하시킨다. 공감가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여러분의 신년 목표는 어떻게 세웠는가? 우리나라 중산층의 사람들은 신년 목표를 어떻게 세우는지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할 결과는 다음과 같다. 

△ 한국의 중산층 기준
   1. 부채없는 아파트 30평 이상 소유
   2. 월 급여 500만원 이상
   3. 자동차는 2,000cc급 이상 중형차 소유
   4. 예금액 잔고 1 억원 이상 보유
   5. 해외여행 1년에 한차례 이상 다닐 것.

위의 중산층 기준은 신년 계획이기도 하지만 중산층의 경제적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상기 목표에서 어떤 공통점을 발견해보라. 5개 항목 모두가 물질에 국한되어 있다. 아파트 30평, 급여, 자동차 2000CC, 월 급여 등.
이런 목표들이 모두 충족이 되었을 때 만족감은 어떨까? 그 만족감이 오래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중산층 사람들은 어떤 계획을 세우는지 살펴보자.

△ 프랑스의 중산층 기준
   1. 외국어를 하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고
   2.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하고
   3.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어야 하며
   4. 남들과는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5. ‘공분’ 에 의연히 참여할 것
   6.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것

△ 영국의 중산층 기준
1. 페어플레이를 할 것
   2.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가질 것
   3. 독선적으로 행동하지 말 것
   4.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 대응할 것
   5. 불의, 불평, 불법에 의연히 대처할 것

△ 미국의 중산층 기준  
  1.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고 
  2. 사회적인 약자를 도와야 하며
  3. 부정과 불법에 저항하는 것
  4. 그 외, 테이블 위에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비평지가 놓여있을 것

우리나라와 프랑스, 영국, 미국과 어떻게 다른가? 평생을 아파트 평수 넓히는 데에 전력을 다하는 한 아주머니가 있었다. 열심히 일해서 20평의 집을 구입하면서 집없는 설움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그 아주머니는 혼자 살아도 충분한 평수(20평)에 만족하지 않고 더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구입하고 싶었다. 고생해서 모은 모든 돈은 개인의 여유를 즐길 겨를 도 없이 집의 평수를 넓히는 데 쓰여졌다. 집념에 집념을 더하다 보니 이제 50평수의 아파트를 구입하게 되었다. 집 주위를 둘러본 아주머니는 더 없는 만족감을 느꼈다. 기쁨도 잠시…그러던 어느 날 아주머니가 말기 암에 걸려 그 만족감은 얼마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 아주머니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가? 평생을 아파트 넓히는데 모든 시간을 보낸 아주머니는 과연 행복할까? 아주머니의 인생 가치가 아파트를 넓히는 것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인간이 가진 인생의 가치가 아파트에 매몰된 것이 어찌 안타깝지 않을 수 있을까…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무슨 목표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적당한 물질을 위한 가치는 추구할 수 있지만 지나친 물질만을 위한 추구는 오히려 인간의 행복을 불행으로 인도한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 하루 아침에 대박맞은 사람의 삶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의 결론은 어떠한가?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 않지만 삶의 가치와 의미를 더욱 살찌우는 것이 인간이 추구하는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by. 정인호 GGL리더십그룹 대표 (ijeong13@naver.com) www.gg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