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맞이하여 모처럼 회사 동료들과 관악산을 가기위해 지하철을 탔습니다. 여기저기 <수그리족>이 참 많았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맞은편 좌석 7개 좌석 중 6명이, 그 옆 좌석 7개중 5명이 <수그리족>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느라 몸을 수그리고 액정화면에 집중하는 사람을 <수그리족>이라 합니다. 지하철 무가지(無價紙)가 스포츠 신문을 몰아냈다고 하던데 그 무가지를 몰아 낸 것이 <수그리족>들이 죽고 못 사는 스마트폰이라 합니다.

 

 특히 회사 젊은 직원들은 사무실 복도에서 걸어가면서 또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스마트폰에 온통 빠져있습니다. 도로 횡단보도에서 수그리며 걸어가는 젊은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운전하면서 이들을 보면 아찔하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횡단보도를 자기 집 안방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물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옛 말 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는데 너무 과하다는 게 필자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요즘, 청소년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었다고 하는데 여기엔 스마트폰이 일조를 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오래하면 안구 건조증, 거북목증후군, 척추 측만증, 손목터널증후군 등 각종 질환의 우려가 매우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또한 스마트폰 장시간 통화 시 많은 전자파에 노출이 되면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10배, 달리는 지하철에서는 5배 이상의 전자파가 발생 된다고 합니다. 잠자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끼고 잔 사람은 불면증에 시달릴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은 통신에서 비즈니스, 금융거래, 놀이 등 가히 종합문화서비스 플랫폼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염려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인해 지하철 풍경 중 크게 변한 건 바로 책 읽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스토리는 사라지고 스펙이 난무하는 세상이라지만 독서를 통해 지혜의 곡간을 채워야 하는 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창조는 사색으로부터 나오고 사색은 바로 책읽기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워렌 버핏은 대학 졸업장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며 <독서하는 습관이 결국 지식과 부(富)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는 스스로 “오늘의 나를 만들어준 것은 <동네 도서관>”이라 말 할 정도로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합니다.

 

SNS, 게임, 카톡도 좋습니다만 남녀노소 모두 너무 수그리지 말았으며 합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깊이 있게 만드는 것으로 책 읽기만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제 정년도 60세로 연장이 되었습니다. 허리를 쭉 펴고 얄팍한 지식과 정보가 아닌 깊이 있는 독서를 했으면 합니다. 수그림을 줄이고 책을 많이 읽으면 더 멀리 보이고 스토리텔링이 많아 질 것입니다. 은퇴자일수록 더욱 그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당신의 수그러진 인생을 쫙 펴는 방법입니다.               ⓒ강충구20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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