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공부 잘하니?”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떠한 미사어구나 장황한 설명보다는 성적표를 보여주는 게 어쩌면 가장 신빙성 있는 대답일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학교의 수준이 다를 수도 있고, 심지어는 해당 학교의 성적 집계에 오류가 있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가장 보편 타당한 것은 어디까지나 학교의 성적표를 보여주는 거란 데는 이의가 없을 겁니다.

 

현재 우리경제에 대한 상황도 많은 미사어구나 장황한 설명보다는 성적표를 보여주는 게 가장 확실할 수 있겠죠.

 

그래서 몇 점을 받고 있는가를 알고 싶어 통계청(www.kosis.kr) 자료를 가지고 제가 엑셀로 그래프를 그려봤습니다. (엑셀 그래프야 직장생활 조금만 한 사람이면 다 그릴 줄 아는 것이니 굳이 설명은 않겠습니다.^^;)

 

경기선행종합지수(이하 “선행지수”)가 5개월째 상승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의 빨간 선입니다. 경기선행지수가 상승모드로 접어들면 통상 6~7개월 후 실제 경기가 상승을 한다는 것을 볼 때 올 하반기부터 경기는 상승모드로 접어들지 않겠냐는 조심스런 예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심심해서 다시 HTS에 들어가 종합주가지수(이하 “코스피지수”) 월별 종가를 확인해서 그래프를 겹쳐 봤습니다. 아래 그래프의 파란 선입니다. 이 역시 2008년 10월 이후 하락을 거듭하다가 2009년 2~3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래프: 경기선행종합지수 & 종합주가(KOSPI)지수>

 

 

◆ 향후 주가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번에는 그래프에다 가로선을 그어봤습니다. 위 그래프의 분홍색 굵은 점선입니다. 5개월째 상승한 덕분에 2008년 5월(115)에 비해 올해 5월(117.4)의 선행지수가 훨씬 높아져 있습니다.

 

그에 비해 코스피지수는 2008년 5월 종가(1852.02)에 비해 2009년 5월 종가(1395.89)는 훨씬 못 미칩니다. 물론 이 글을 쓰는 시점인 2009년 7월 24일 종가(1502.59)도 여기에 못 미칩니다.

 

코스피지수 역시 경기선행을 반영하는 지수라는 점에서 향후 주가가 상승할 에너지는 충분하다고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 피부로 못느끼겠는데?

 

맞습니다. 경기 성적표는 좋아지고 있는데 피부로는 못 느끼겠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우리나라 경제전체가 회복할 것이란 거지 우리 서민들 개개인의 삶이 좋아졌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선행지수가 회복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 경기가 좋아졌다는 게 아니라 향후 6~7개월 후 경기가 좋아 질 것이라는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아직 못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는 더 심해지겠지만 점점 더 양극화의 문제가 심화될 것입니다. 경기가 좋아지고 자산가격이 오른다고 모든 서민 개개인이 부유해 지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 등과 달리 (한 동안 잠깐 우려했던) 디플레이션의 조짐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럼 궁극은 인플레이션(Inflation)인데… 자산’을 가진 사람은 웃고 ‘돈’을 써야 하는 사람은 우는 것이 바로 인플레이션의 실상입니다.

 

따라서 아무런 자산 없이 매달 들어오는 월급으로 애들 교육비에 생활비에 이래저래 돈 쓰기에 빠듯한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 위기는 곧 기회이니깐!!!

 

위기는 기회 아니겠습니까! IMF 이후 주가 대세 상승기와 벤처붐을 놓쳐 버린 사람들은 그때 기회를 못 잡고 우물쭈물한 것을 후회합니다. 2001~2004년 부동산 대세 상승기를 놓쳐버린 사람들도 땅을 치고 후회를 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바로 그 기회의 시기입니다.

 

이미 자산시장에는 작년과 같은 공포감은 없어졌다는 걸 모두들 인정할 겁니다. 물론, 아직은 약간의 불안감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겁 없이 투자로 몰려 들 때는 이미 잔치가 끝난 후란 걸 기억하길 바랍니다. 모름지기 에너지가 생성되기 시작하고 가열되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동참을 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시장에서 남아 있는 다소의 불안감은 나름 의미 있는 것입니다.

 

어떠한 자산시장이 되었든 지금은 밤샘을 해가며 공부를 하고 준비를 해서 승부를 걸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무조건 주식이나 부동산에 뛰어들라는 말은 아니다!

 

노파심에서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지금 제가 무조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에 뛰어들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투자를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아실 겁니다. 주식시장이 폭등을 해도 자기가 투자한 주식만 빠지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저의 요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자산시장에 뛰어 들 절호의 기회이며 어떤 세대들에게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따라서 어영부영 술잔이나 기울이며 ‘왜 이리 사는 게 팍팍하냐?’ 며 자기비하나 하며 허송세월 보내지 말자는 겁니다. 정말 목숨 걸고 공부하고 준비해서 승부를 걸어보자는 겁니다.

아무리 기회가 와도 준비하지 않은 자의 몫은 없으니까 말입니다.

 

[참고] 경기선행지수란 도대체 뭔가?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각 구성항목의 지표를 봐도 우리경제의 성적은 좋아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2008년 10월 대부분이 마이너스 이던 것이 2009년 4, 5월 두 달간 모두 플러스로 바뀌었습니다. (굵은 파란색 박스 참조)

 

여기서 잠깐! 선행지수가 왜 선행지수냐를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구성항목 4번째를 보면 ‘기계수주액’이 있습니다. 앞으로 경기가 좋아 질 것이라면 기업에 구매 주문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럼 기업은 이에 맞춰 더욱더 많은 생산을 하기 위해 미리 기계주문을 늘이게 됩니다. 따라서 기계수주액이 미리 증가하게 되면 6~7개월 후 경기가 좋아진다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위 표에서 나열된 구성항목들을 종합하여 지수화 시키면 그게 바로 경기선행종합지수가 되는 겁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