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에서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할까요? – 아닐 것 같습니다.

 

미국 월가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적어도 월가에서는 하늘 아래 땅 위에 새로운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이 다시 일어났고, 앞으로도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날 뿐이다.”

 

비단 월가만 그렇겠습니까? 우리 여의도 증권가도 마찬가지겠죠.

 

그런 점에서 이번 주식시장의 상승세도 과거의 상승세와 똑 같이 반복될 것이라고 봐야겠죠.

 

그럼 과거 언제와 똑 같은 것일까요? 누구나 인정하듯 과거 유동성장세의 패턴과 똑 같을 거라 보시면 됩니다.

 

어디 한번 볼까요? 과거 유동성장세의 패턴을 말이죠.

 

<차트 출처: 삼성경제연구소 CEO Information 700호>

 

위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유동성장세 뒤이어 실적이 받쳐주지 못할 경우 주가는 다시 빠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의 상황이 그랬다면 지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글로벌 금융위기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의 주택가격이 바닥 탈출의 징후를 보인다는 보도가 있긴 하지만, 이번에는 소비자신용과 기업대출 등에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도 경기 저점을 통과하려면 2009년 하반기가 되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아직도 소비재판매증가율이 계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실업률 증가, 광공업생산 감소폭의 확대 등 여전히 상당수의 실물경제 지표는 침체상황에 머물러 있답니다.

 

그 동안 정부가 엄청나게 풀어댄 자금과 저금리 정책으로 시중에 자금이 풍부해지니 소위 유동성장세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뒤이어 실물경제의 회복이나 기업의 실적개선 등이 뒤따르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의 상승장세도 그냥 유동성장세로만 끝날 수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작년 말 폭락에 다급해서 투매를 했다가 지금에야 본전 생각나 다시 주식투자에 뛰어들려는 분이 있다면 다시 한번 심사숙고 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가뜩이나 가뭄인데 지나가는 소나기를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면,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것을 막지는 못하겠죠. 하지만 어차피 탄탄한 상승세는 아니며 주가가 다시 빠질 변수는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경계의 끈을 늦추지 말며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주식시장을 예측한다는 건 정말 건방진 행동이라는 대전제 하에 저는 작금의 유동성장세가 오래가지는 못할 거라는데 한표입니다.

 

적어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연히 진정될 것이라는 2009년 하반기 이후까지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요?

[後記]
물론 향후 실질적인 실물경기의 회복세가 조금이라도 보이기 시작한다면 주가(뿐만 아니라 웬만한 자산가격)는 엄청나게 오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때가 되면 어마어마하게 풀려 있는 유동성이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니까요.

그때를 대비해서 항상 경기 흐름에 주위를 기울이시고 아울러 많은 현금을 쟁여 놓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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