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입니다. ‘윤증현 경제팀’도 2009년 경제성장률을 -2%로 발표했습니다. 참으로 힘든 시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경기 때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소비행태가 바로 ‘저가제품 선호행태’입니다. 저가이지만 그럭저럭 소비자의 효용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상품의 경우 호황기보다는 불황일 때 오히려 더 잘 팔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이를 경제학에서는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라고 합니다.

 

원래 립스틱 하나만 바꾸어도 화장을 했다는 표시가 확 난다고 합니다. (저는 여성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 따라서 경제 여건이 어려운 시기에는 괜히 다른 값비싼 화장품들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화장했다는 효과가 팍팍 드러나는 립스틱이 여성들 사이에서 더 잘 팔린다는 데서 나온 경제용어입니다.

 

비단 립스틱뿐만이 아닙니다.

 

불경기엔 PC방이 잘 된다고 합니다. 또한 게임업체의 수익도 불경기에 더 늘어난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다른 산업의 수익이 줄어드는 것에 비해 그렇다는 거죠.) 실직자가 늘어나면서 잉여시간을 저렴하게 보내는 방법이 바로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이러한 것도 립스틱 효과의 일환으로 봐야겠죠.

 

경기가 안 좋을 때일수록 라면이나 소주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 때 오히려 라면이 더 잘 팔리고, 삶이 고단할수록 술 소비가 그것도 양주보다는 소주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립스틱 효과!!!

립스틱 그 자체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핑크색과는 달리 그것 참 우울한 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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