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기사를 검색하다보니, ‘메자닌펀드’ ‘블라인드펀드’라는 용어가 나오던데요. 어떤 종류의 펀드인가요?

 

(답) 일반적으로 펀드라 하면 미래에셋이나 한국밸류자산운용 등에서 판매하는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해외펀드 등을 떠올리게 되죠. 이러한 펀드는 일반 대중에게 판매하는 공모(公募)펀드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메자닌펀드나 블라인드펀드는 지금까지는 주로 기업체나 연기금들이 가입을 하는 사모(私募)펀드가 대부분이라 일반 서민들과는 다소 거리가 먼 펀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상식 차원에서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면 되었지 손해는 되지 않겠죠.^^

 

◆ 메자닌펀드(Mezzanine Funds)란?

‘메자닌(mezzanine)’이란 원래 이탈리아 말로 건물의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어정쩡한’ 라운지 공간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파생되어 담보(1층)대출과 신용(2층)대출의 중간형태를 적절히 섞은 대출방식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하죠.

 

그러다 투자영역으로 확대되어 채권(1층)과 주식(2층)의 중간형태의 투자를 일컫는 말로 이 용어가 사용되고 있답니다.

 

채권과 주식의 중간형태란 어떤 것일까요? 투자 당시에는 원금과 이자만을 받는 채권의 형태를 띠다가 해당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거나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형태를 말하는 거죠.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 대표적으로 이러한 투자에 해당하죠.

 

메자닌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벤처투자쪽으로도 그 의미가 확대되는데요. 벤처투자 단계 중에서 벤처기업 초기투자(Early-Stage투자)와 코스닥상장을 목전에 두고 하는 투자(Pre-IPO투자) 사이의 사업확장 자금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을 주로 의미하죠.

 

자! 그럼 메자닌펀드(mezzanine funds)가 어떤 펀드인지 쉽게 알 수 있겠죠. 이러한 메자닌 투자를 전문적으로 해서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만든 펀드를 말하는 거죠.

 

◆ 블라인드펀드(Blind Funds)란?

블라인드란 영어로 ‘눈이 먼’ 또는 사무실에 햇빛 가리개로 사용하는 ‘차일(遮日)’을 의미합니다. 이 역시 펀드용어로 차용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요. 펀드에서 투자를 하는 종목을 미리 정해두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으는 펀드를 말하죠.

 

아무래도, 투자대상은 차일로 가려진 상태라 볼 수가 없다는 의미에서 블라인드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나 봅니다.

 

우리들이 흔히 접하는 공모(公募)펀드의 경우 대부분 투자대상이 정해져 있죠. 예를 들어, 주식형펀드의 상품설명서를 보면 주식투자 비중을 몇 퍼센트로 맞춘다든지 국내 대기업 계열사의 주식에 얼마만큼 투자를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블라인드펀드의 경우는 개략적인 투자계획만 짜여져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만큼 투자를 할지는 미리 정해 놓지 않았죠. 따라서 펀드에 돈을 넣는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이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까지도 펀드를 모을 당시엔 구체적으로 어떻게 투자를 할지 알 수가 없답니다.

 

왜 그렇게 하냐구요? 펀드를 모은 다음에도 시장 여건은 무수히 변할 수가 있죠. 게다가 좋은 투자기회가 언제 어디서 나올지도 장담할 수 없고요. 블라인드펀드는 미리 투자안을 확정지어 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죠.

 

프라이빗 에쿼티 펀드(PEF)의 경우가 바로 블라인드펀드의 대표격인데요. 펀드를 만든 다음에 M&A 대상 기업을 물색하고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투자할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랍니다.

 

참고로, 펀드를 모으고 이를 운용하는 주체인 운용사를 업계에서는 ‘GP(General Partner)’라고 합니다. 그리고 펀드에 돈을 넣는 펀드투자자들을 ‘LP(Limited Partners)’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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