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힘(introneo)님의 질문: … 요즘 IRS(Interest Rate Swap)이나 CRS(Currency Rate Swap)에 대해서 기사가 나오는데 전체적인 구조가 잘 이해가 안갑니다...

 

답변:

현금흐름(cash flow)이란 앞으로 돈이 내 주머니로부터 얼마만큼씩 나가고 들어오느냐를 나타내는 재무적인 용어입니다.

 

스왑(swap)이란 영어로 ‘교환하다’란 뜻을 가졌는데요. 이 말은 금융에서는 ‘미래의 현금흐름을 쌍방이 교환하는 계약’을 일컫는 것입니다.

 

미래에 뭔가를 교환하기 위해 현재에 계약하는 것을 선물계약(또는 선도계약)이라고 알고 있는데, 또 스왑이란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둘은 차이가 있죠. 선물계약이 미래의 한 시점에서 현금흐름을 교환하는 계약이라면 스왑계약은 미래의 여러 시점(반복적으로)에서 현금흐름을 교환하는 계약인거죠.

 

그럼 질문 중에서 이번 칼럼에선 금리스왑(IRS: interest-rate swap)부터 설명을 하겠습니다.

 

별나라회사와 달나라회사는 3년 만기로 금리스왑계약을 체결했답니다.

 

원금 1억원에 대해 매년말 별나라회사는 5%의 이자를 달나라회사에 주고 같은 원금 1억원에 대해 CD금리로 계산한 이자를 달나라회사로부터 받는 것이죠.

 

별나라회사 입장에서는 앞으로 3년 동안 매1년마다 고정금리(5%)의 돈이 나가고 대신에 변동금리(CD금리)의 돈이 들어오게 되겠죠. 달나라회사는 그 반대의 현금흐름이 생길 것입니다. 쌍방이 이렇게 서로 계약을 통해 현금흐름을 교환한 것이니, 그것도 단 한번이 아니라 3년간 매1년씩 반복적으로 교환하는 것이니, 이게 바로 스왑계약이고… 그것도 금리를 통해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교환하는 것이니 ‘금리스왑(IRS)’라고 하는 거죠.

 

<별나라회사 관점에서 금리스왑계약(원금1억기준)의 현금흐름>

 

년차  CD금리    변동(CD)현금흐름(+유입)   고정5%현금흐름(-유출)  순현금흐름(차액)

1년차   4.5%            +450만원                  -500만원               -50만원

2년차   4.8%            +480만원                  -500만원               -20만원

3년차   5.2%            +520만원                  -500만원               +20만원

* 설명의 편의상 CD금리를 3개월이나 6개월이 아닌 1년(12개월)에 한번씩 변하는 것으로 가정하였음.

 

그렇다면 말이죠.

 

왜 이런 쓸데없이 보이는 계약을 서로 체결하는 것일까요?

 

거기에는 다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죠.

 

일단, 별나라회사 입장에서만 설명을 해보죠. (달나라회사는 무조건 그 반대의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까 편의상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1) 변동금리차입을 고정금리차입으로 바꿀 수 있다.

별나라회사는 1억원의 돈이 필요해서 지구은행으로부터 차입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지구은행은 무조건 CD금리에 연동에서 이자를 받으려고 하는 거죠.

 

“CD금리+20bp(CD금리+0.2%란 의미)가 아니면 돈을 빌려줄 수 없어요.”

이렇게 말이죠.

 

하지만 별나라회사는 앞으로 CD금리가 오를 게 걱정인 거죠. 이를 경우 반대의 니즈를 가진 달나라회사와 위의 스왑계약을 체결하는 것이죠.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죠.

(1) 지구은행으로부터 CD금리+0.2%의 조건(3년만기, 매1년마다 이자지급)으로 1억원을 빌린다.

(2) 달나라회사와 3년만기 금리스왑(매 1년마다 5%이자를 주고 / CD금리만큼 이자를 받는) 계약을 체결한다.

 

이렇게 하면 별나라회사의 현금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 매1년마다 지구은행에 1억원에 대한 CD금리+0.2%의 이자를 지급한다. ☞ - 1억원×(CD금리+0.2%)

(나) 매1년마다 달나라회사로부터 1억원에 대한 CD금리만큼 이자를 받는다. ☞ + 1억원×(CD금리)

(다) 매1년마다 달나라회사에게 1억원에 대한 5%의 이지를 지급한다. ☞ -1억원×5%

 

이를 종합해보면, 결국 변동금리인 CD금리는 +, - 로 의해 제거되고 1억원×(5%+0.2%)의 고정금리 이자지급만 남게 되는 거죠.

 

결국 CD금리가 오르더라도 별나라회사는 3년간 고정금리 5.2%의 이자를 지급하는 차입을 하게 된 셈이죠.

 

2) 고정금리투자를 변동금리투자로 바꿀 수 있다.

위의 1)번을 이해했다면 2)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예를 들어 별나라회사는 원금 1억원에 대해 고정금리로 4.8%의 이자를 받는 투자를 지구은행에 해놓았다고 해보죠. 그런데 CD금리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미 투자해 놓은 고정금리 투자의 조건을 바꿀 수는 없죠. 이때 위의 스왑계약을 달나라회사와 체결하는 거죠. 그럼,

 

(가) 매1년마다 지구은행으로부터 1억원에 대해 4.8%의 이자를 받는다☞ + 1억원×4.8%

(나) 매1년마다 달나라회사로부터 1억원에 대해 CD금리만큼 이자를 받는다. ☞ + 1억원×(CD금리)

(다) 매1년마다 달나라회사에게 1억원에 대한 5%의 이자를 지급한다. ☞ -1억원×5%

 

그럼 이 경우, -5%와 +4.8%를 가감해주면 ‘+CD금리-0.2%’의 이자금액이 남게 되는 겁니다.

 

다시 말해, 별나라회사는 변동금리(CD금리)투자의 효과를 보게 되고 CD금리가 오르게 된다면 큰 수익을 볼 수 있죠.

 

이게 바로 금리스왑계약이 널리 애용되는 이유인 거죠.

 

물론, 애초에 예상했던대로 CD금리가 움직여주지 않으면 상대적인 손실을 볼 수도 있으니 금리전망을 잘 예측해서 스왑계약을 해야 하겠죠.

 

다음 칼럼에서는 통화스왑(CRS)에 대해 설명을 하고요. 그 이후에 IRS-CRS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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