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장기투자가 답인가요? 마이너스가 되었는데도 마냥 들고만 있다가 결국은 회사가 망해버려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경험이 있어서요.ㅠㅠ”

 

제가 하도 장기투자, 장기투자 하니까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이 있더군요. 이 경우엔 오히려 빠른 시기에 손절매를 하셨어야 했겠죠. 이 분 케이스라면 장기투자가 정답이 아니라, 오답이었던 것입니다.

 

장기투자란 아무 주식(또는 펀드)이나 투자를 해놓고 주가(수익률) 하락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들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장기투자시 가장 우선적으로 심혈을 기우려 고려해야 할 사항이 ‘내가 투자하는 주식(펀드)이 될성싶은 떡잎이냐,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뿌리가 썩은 떡잎을 부여잡고 아무리 기다려 봐야 돌아오는 것은 실패의 아픔뿐이기 때문이죠. 주식시장이 아무리 다시 회복을 하고 상승을 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주식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랍니다. 어떤 주식은 주식시장의 전체의 상승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꾸 아래로만 추락을 거듭합니다.

 

장기투자를 하기 전에 우선은 주가가 올라가는 속성을 먼저 이해하고 투자에 접근을 해야 합니다.

 

주가 상승의 80%는 전체 기간의 20%에 해당한다(80대 20의 법칙)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주가는 꾸준한 속도로 상승하는 게 아니라 짧은 기간 동안 한꺼번에 오른다는 거죠.

 

쉽게 예를 들자면 100일 동안 주가가 100만원 올랐다면 매일 1만원씩 오른 게 아니라, 평소에는 주가가 지지부진하다가 특정기간 20일 동안에 80만원이 훌쩍 올라버린다는 거죠.

 

따라서 가장 현명한 투자는 훌쩍 올라버리는 ‘특정기간 20일’이 언제냐를 예측하여 투자하는 것이랍니다…

 

하지만 날고 기는 투자의 대가들도 그 특정기간 20일이 언제 찾아올지를 예측해서 투자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는 어찌 보면 신의 능력일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섣불리 그러한 특정기간을 예측하여 투자하다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게 아니면 주가 상승이 지지부진한 것에 조바심이 나서 팔아버렸는데 하필 그 다음날부터 ‘특정기간 20일’이 찾아와 헛물만 켜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래가지고는 평생 투자에 성공하기란 불가능하죠. 이가 아니면 잇몸이고,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이란 게 있습니다.

 

어차피 그 누구도 특정기간을 예측할 수 없다면 그냥 100일 동안 느긋한 마음으로 투자를 하는 게 차선책이란 거죠. 그럼 언젠가는 특정기간 20일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투자에서 큰 성공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게 바로 장기투자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자! 그럼 우선은 ‘오르는 주식’을 선택해야 겠죠. 주가가 오를 경우에 한해서 80대 20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이고 또 그 20의 기간을 예측하지 못하기에 차선책으로 장기로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지 오르지도 않은 주식을 들고 세월아 네월아 하란 말은 아니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상한 듣도 보도 못한 잡주나 재무상태가 열악하여 언제 망할지 모르는 회사의 주식보다는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 살아 남을 우량주… 새해에 떠오를 산업분야의 대표업종에 투자를 해야겠죠. (펀드라면 우량한 운용회사가 운용하는 + 우량주에 투자하는 그런 펀드)

 

두번째로는 언제 찾아 올지 모르는 ‘특정기간 20일’을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으려면 투자하는 자금이 여윳돈이어야 합니다. 대출을 해서 꼬박꼬박 대출이자를 물어가며 장기간의 투자를 버텨나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를 지켜가며 다가오는 2008년에는 장기투자를 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분명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 물론, 여기에 언급된 종목들이 2008년에 모두 대박이 터진다는 이야긴 아니겠죠. 하지만 한번쯤은 관심을 가져보시란 의미에서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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